아빠와 아들
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리고 드디어 퇴근한다.
피곤하지만 방긋방긋 웃고 있을 아들을 생각하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오늘도 어김없이 현관까지 마중 나온 우리 아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나를 반긴다.
너무 귀여워서 엄지손가락에 살짝 뽀뽀를 해줬다.
그런데 이 녀석이 손가락을 계속 내미는 것이다.
하하하… 귀엽기도 하지….
이번엔 살짝 깨물어 주었다.
아들 녀석이 “어어∼” 하며 손가락을 다시 내밀었다.
하하하… 귀엽기도 하지….
이번엔 녀석의 손가락을 쭉 빨아주었지.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말이다.
이런 게 사랑이 아닐까?
부엌에서 일하다 나온 아내는 우리의 사랑에 질투라도 하는 듯
밝지못한 표정으로 말했다.
“여보, 이 녀석이 글쎄…
항문 판 손가락 냄새를 맡아보라고 그러지 뭐예요.”
어떤 프로포즈
말을 빙빙 돌려서 하는 버릇이 있는 한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독하게 마음먹고 프러포즈했다.
“사실 난 말이야…,
그동안은 혼자 사는 게 더 편하고 좋았거든.
그런데 이젠 슬슬 그만두고 싶어.
날 존경해 주고 배신하지 않고,
날 완전히 신뢰해 주는 그런 파트너가 있었으면 해.
그리고 그걸 꼭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어때?”
그녀는 뜻밖에도 아주 흔쾌히 대답했다.
“그래? 그러지 뭐!”
여자의 응답에 남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정말?
정말이지?
나중에 딴소리 안 할 거지?”
그녀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날 그렇게 못 믿냐?
내가 널 위해 그깟 강아지 한 마리 못 사주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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