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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 아니다.

Joyfule 2019. 11. 9. 01:36



 
    우리네 교회는 하나님의 집이 아니다.



사람들은 십자가가 높이 세워져 있는 종교건물을 교회라고 부른다. 또한 성전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교회란 헬라어 에클레시아를 번역한 말이다. 에클레시아라는 말에는 기독교의 종교건물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그 말은 특정한 무리 혹은 공동체라는 의미이다. 성전이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솔로몬이 예루살렘에 지은 성전만을 지칭하였다. 그러나 언어는 사회성이 있기 때문에 성경에 무어라고 기록되어 있든지,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하면서 부르면 그러한 뜻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자의적으로 지어서 부른다고 하나님이 인정해주시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의 집에 대한 성경적인 의미를, 우리네 교회와 비교해서 살펴보고 싶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11:15~18)


위의 구절은 성전정화사건 때 언급하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시면서 번제로 드릴 짐승을 파는 장사꾼들과 환전상을 보고 하신 말씀이다. 그 때 하나님의 집은 모든 사람들이 기도하는 집이라는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셨다.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은 하나님의 백성이 와서 기도하는 집이다. 그러므로 기도하지 않는 교회는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이 종교적인 건물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교인들은 교회에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으면서, 교회에 와서 각종 예배의식을 드리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면 하나님이 기뻐 받아주시고 축복해주신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전혀 성경적이 아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는 교인들도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사는 이유이다. 그러나 필자의 주장에 동의하는 크리스천들은 거의 없다. 교회에서가장 많이 하는 신앙행위가 바로 예배의식이다. 그러므로 예배의식을 드리고 있으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의식이 성경에서 말하는 예배가 아니다. 예배란 (하나님께) 절하다프뤼스퀴네오라는 단어이다. 사실 한글성경에서 번역한 예배라는 단어는 헬라어 라트레이아라는 말로서 제사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12:1,2)

 

위의 구절에서 언급하고 있는 예배라는 단어가 바로 제사라는 단어를 번역했다. 구약시대의 제사는 소나 양 같은 제물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금의 예배는 소나 양을 죽여서 드리는 번제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있는 제물이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게 바로 예배(제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삶을 살았는지에 관심이 전혀 없고, 단지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의식에 참석했는지의 여부를 살피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우리네 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의식은 성경에 언급이 없다. 그렇다고 필자가 우리네 교회의 예배의식이 비성경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적인 예배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뿐이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석해서 찬양하고 기도하며 헌금을 드릴 때 하나님께서 기뻐 받아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살다가, 주일이나 교회에서 정한 요일과 시간에 시행되는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있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이 자신들이 하나님께 예배를 잘 드리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기뻐하는 예배란 무엇인가? 당연히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모든 말과 행위, 생각과 성품을 아우르는 것이다. 즉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지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애쓰지도 않고,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애쓰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교회에서 정한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으로 대체해 버렸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하나님을 잘 예배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의 태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철저하게 순종하며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에 관심이 없다. 대부분의 우리네 교인들이 여기에 속한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가장 큰 계명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며, 쉬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며 깊고 친밀하게 하나님과 교제하는 자녀이다. 이런 기도의 습관을 들여서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귀는 사람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네 교인들은 하루에 10분도 기도하지 않으며, 새벽기도회에 나와서 기도하는 이들도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기도를 할 뿐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으며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 이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이 되겠는가?

 

다시 칼럼의 주제로 돌아가서, 하나님의 집은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깊고 친밀하게 교제를 나누는 기도를 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우리네 교회는 더 이상 하나님의 집이 될 수 없다. 아무도 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만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예배의식을 아무리 많이 드릴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는 이들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여기실 턱이 없다. 이렇게 위선을 떠는 우리네 교인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