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민족 역사 (9)
14. 유대인의 세계 유랑과 유대교
d) 유대교 역사3.
ㅁ) 하스칼라 (Haskalah 계몽주의)
유대인의 계몽주의는 중세의 금욕주의와 관념론에서 유대인을 해방시키는 휴머니즘을 이상으로 하여 18세기와
19세기에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계몽주의는 17세기 서구화된 네델란드와 이탈리야 유대인 사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나, 18세기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역사, 철학, 과학의 습득은 유대인의 지식 영역을 넓혀 갔다.
독일에서는 멜델스존(Moses Mendelssohn 1725-1786)의 노력으로 계몽주의가 싹트게 되었는데, 그는 게토의
벽 안에 갇혀 있던 유대인을 세속적인 유럽 세계로 이끌어 내었다.
오스트리아에서 유대인에 대한 관용이 포고되자 세속적인 교육이 유대인에게 영향을 주었다.
계몽주의 작가는 활발한 문학 활동을 전개하고 월간지 HaMeassef가 발행되었다.(1783-1829)
계몽주의는 전통적인 유대인의 삶으로 그들을 제한하는 대신 주변의 세계와 융합하며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도록 유도하였다.
계몽주의는 유대 사상과 삶의 방식에 현대화를 촉구하여 이후 자유주의, 시온주의를 낳게 하였다.
ㅅ) 현대 유대교(1750~)
18세기에 이르러 독일에 살던 유대인들 중에서 은행가와 공장주 등으로 성공한 이들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사회와 접촉이 잦게 되었다.
그 결과 멘델스존(1729~1786) 같은 계몽철학자가 나타났다.
그는 조상 전래의 유대교 신앙과 서구 계몽사상의 융합을 시도했다.
18~19세기에 독일에서는 유대교를 당시 사회와 사조에 적응시키려는 개혁운동이 계속되었다.
1840년대에 이르러 독일 유대인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주하여 기존 미국 유대교 개혁자들과 합세함으로써,
1880년 미국 유대교 200개 회당 거의 전부가 개혁 유대교로 기울어졌다.
그렇지만 서유럽의 유대인들 대다수는 조상 전래의 유대교를 돈독히 지키면서 아울러 문화적으로는 현대사회에
적응하는 신보수주의적 입장을 취했다.
동 유럽에서는 18세기에 하시딤 운동이 일어났는데, 이것은 카발라 운동을 대중에게 확산시킨 것이다.
하시딤 운동은 철저히 카리스마적 지도자(rebbe)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는데, 지도자끼리 다투는 일이 잦았다.
처음에는 지도자가 민주적으로 선출되었으나 나중에는 세습되었다.
예루살렘의 하시딤은 메아셰아림 지구에 모여 산다.
19세기 말엽에는 시온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오스트리아 태생 유대인 작가 테오도어 헤르츨(1860~1964)이 팔레스타인에 유대인들의 국가를 세운다는 기치
아래 1897년 바젤에서 제1차 시온주의 세계대회를 열었다.
1917년 11월 2일 영국 외무장관 A. J. 밸푸어는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자신들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에
찬동한다고 선언했다.
1918년 영국군은 독일과 동맹을 맺은 터키군을 팔레스타인에서 몰아냈다.
1930년대와 1940년대초에 서구의 유대인들이 히틀러의 박해를 피하여 팔레스타인으로 대거 이주함으로써
유대인들과 아랍 원주민들 간의 관계가 악화되었다.
1947년 11월 29일 국제연합이 이스라엘 독립을 승인한 데 이어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은 독립을 선포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주변 아랍국들과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다.
이스라엘 독립전쟁(1948~49), 시나이 전쟁(1956), 6일전쟁(1967), 속죄일 전쟁(1973),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침공(1982), 아랍인 봉기(인티파다, 1987~) 등 분쟁의 연속이었다.
마지막으로 유대교의 예수관을 약술하면 다음과 같다.
야브네 시대(70~135) 이래 유대인들은 예수를 민족 배반자, 종교 배신자로 배척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엽 독일에서 유대교 개혁운동이 일어나면서 예수와 그리스도교도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히브리대학교 교수이며 시온주의자였던 J. 클라우스너(1874~1958)는 예수를 위대한 윤리 스승이라고 했다.
영국에서 유대교 개혁운동을 일으키고, 시온주의와 밸푸어 선언을 반대한 C. J.G. 몬테피오레(1858~1938)는
예수를 새로운 모습의 예언자라 했다.
독일의 진보적 랍비 레오 베크(1873~1956)는 예수를 일컬어 유대교의 순수하고 선한 요소를 체현한 사람이라고
했다.
미국의 보수적 랍비 밀턴 스타인벡(1903~50)은 예수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매우 아름답고 고귀한
정신이라고 했다.
비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시온주의를 제창한 마틴 부버(1878 ~1965)는 예수를 대형(大兄)이라고 했다.
한편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1965년 〈비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 중 유대인들에 관한 항목에서 유대인들과
그리스도교도들 간의 친교를 권하고 성서와 신학 공동 연구를 격려했다.
이처럼 20세기에 이르러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관계가 조금 개선되었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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