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104. 고난을 견디는 힘
주기철 목사님의 아드님을 통해서 그에게 아버님의 간증을 듣게 되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순교하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감옥에서 한번 풀려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본 경찰의 시험이었습니다.
그들의 생각에는 이 정도로 모진 고난을 받았으면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목사님을 한번 시험삼아 내 보냈던 것입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엉망진창이 된 몸으로 그 감옥에서 풀려났던 그 순간,
그를 기다리던 교회로 직행했습니다.
온 교우들이 사랑하는 목사님을 만났을 때는
이미 일본 경찰대와 경찰대 소속의 고등계 형사들이 교회의 자리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일본 경찰이 감시하는 그 자리에서 마지막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그가 이 땅에서 남긴 마지막 설교의 제목은
‘다섯 가지 종류의 기도’였습니다.
다섯 가지 종류의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이 그 분의 마지막 설교였습니다.
첫째로,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옵소서.
그 분은 그분 앞에 다가오는 죽음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옵소서.
두 번째 제목은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게 하옵소서.
그는 감옥으로 돌아가 다시 고난과 투쟁할 각오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게 하옵소서.
짧은 고난은 내가 어쩌다 견딜 수가 있겠지만,
그 고난이 장기간이 되면 나도 주님을 부인할까 봐 두렵습니다.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게 하옵소서.
세 번째로 나의 노모와 처자와 나의 사랑하는 교우들을 주님이 돌봐 주십시오.
그리고 네 번째, 의(義)에 살고 의에 죽게 하옵소서
.
마지막 다섯 번째로 내 영혼을 주께 부탁하나이다.
주기철 목사님은 이 마지막 설교를 끝내시고는
마지막 돌아 올 수 없는 그 길로 걸어 가셨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그분은 초인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고난을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주 목사님의 아드님은 이런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아들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아버지는 그렇게 초인적인 분이 아닙니다.
그렇게 강한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 분은 마음이 약하셨고, 두려워하셨고, 그리고 정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길을 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아내의 기도, 그리고 또 하나는 교우들의 기도,
무엇보다 하나님이 도와주신 것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아니었다면 아버지는 그 길을 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로마서 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