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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96. 헛된 인생의 목표

Joyfule 2008. 11. 11. 00:10
    
    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96. 헛된 인생의 목표    
    과거 러시아의 수도인 페체르부르크에 아까끼에비치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 노인에게 “당신의 평생 소원이 무엇입니까?” 
    혹은 “인생의 목표가 무엇입니까?”라고 묻기라도 하면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매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인생의 목표는 아주 고급 외투를 갖는 것이오.” 
    그의 인생의 목표는 오직 고급 외투를 하나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것이 어떻게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을지 의아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그의 소원은 오직 고급 외투였습니다. 
    그 노인은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평생 동안 일하고 저축했습니다. 
    오직 고급 외투를 위해서 열심히 노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는 80루불의 돈을 저축하여 꿈에 그리던 그 외투를 샀습니다. 
    그 노인은 그 고급 외투를 입고 한번 고급 사교파티에 멋지게 등장해서 
    그 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외투를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그 날은 노인에게 성공한 날이자 인생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은 큰 기대감과 흥분된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외투를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그만 강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힘없는 노인은 강도에게 그 비싼 고급 외투를 강탈당했습니다. 
    그 노인은 매우 절망했습니다. 
    그 노인은 단순히 고급 외투를 강탈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날 그는 그의 성공을 강탈당하고 그의 행복을 강탈당했습니다. 
    그날 이후 그 노인은 좌절의 늪에 빠졌고 
    너무 속상한 나머지 하루하루를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 페체르부르크에 추운 겨울 되면 이 거리에 이 노인의 유령이 나타나서 
    비명처럼 지르는 소리가 사람들의 귀에 들렸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고골리라는 사람이 쓴 단편소설,
     ‘외투’라는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노인의 목표는 고급 외투였지만 어떤 사람은 열심히 돈을 벌어서 
    좀 더 좋은 아파트에 한번 들어가는 것을 평생 소원으로 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평생에 아주 좋은 자동차를 하나 사는 것, 
    혹은 인생에 어떤 자리하나 차지하는 것, 
    이 사회의 높은 자리를 얻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칩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조상을 자랑할 때 
    ‘우리 조상이 원님을 지냈다, 무슨 참판을 지냈다, 장관을 지냈다’고 하는데 
    이것은 전혀 자랑할 거리가 안 됩니다. 
    그 자리 자체에 무슨 의미를 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자리에 있는 동안 무슨 일과 어떤 기여를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냥 자리를 차지하는 것, 좋은 집을 갖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소유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이라는 심리학자는 
    ‘소유에 행복이 없다. 행복은 존재에 있다. 
    행복은 나라는 존재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유가 결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는데도 
    우리는 계속 속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 주의 율례에서 떠나는 자는 주께서 다 멸시하셨으니 
    저희 궤사는 허무함이니이다  -시편 119: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