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Ⅱ - 94. 판사의 긍휼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미국 뉴욕을 가게 되면 일반적으로 케네디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뉴욕에는 케네디 공항 외에 또 하나의 공항이 있습니다.
그 공항은 라구아디아 공항입니다.
본래 이 라구아디아라는 이름은
뉴욕 시민이 아주 사랑했던 유명한 한 시장의 이름입니다.
라구아디아는 시장이 되기 전에 아주 유명한 명 판사였습니다.
추운 겨울 어느 날 한번은
라구아디아 판사가 재판석상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노인은 추운 겨울에 가족들 없이 외롭게 사는 분이었습니다.
그는 돈도 없고 너무나 배고픈 나머지
다른 사람의 지갑에서 20불을 훔치다가 체포되어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판결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판사가 그 노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노인장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이 노인은 라구아디아 판사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판사님, 저에게 한 번만 긍휼을 베풀어주십시오.”
잠시 동안 그 노인장을 조용히 굽어보던 판사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맞습니다. 노인장에게는 정말 긍휼이 필요하시군요.
그러나 노인이 잘못한 그 20불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마침 제게 10불이 있군요.
제가 이 10불을 노인장을 대신해서 변상하겠습니다.
노인장을 춥고 배고프도록 버려 둔 데에는 저의 책임도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10불이 더 필요한데 여기 계신, 이 법정에 계신, 방청하시는 여러분,
우리 사회와 여러분도 이 노인이 춥고 배고파 방황하도록
그리고 도둑질하도록 버려 둔데, 여러분도 공동 책임이 있습니다.
이 노인을 위해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기부를 좀 하시죠”.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이 재판관의 명 판결을 보고 감동하여
자발적으로 헌금을 하여 그 노인을 구했습니다.
그 후 뉴욕 시민들은 라구아디아 판사를 긍휼이 많은 판사라고 인정하였고
그는 후일에 존경받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야고보서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