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의 짧은 이야기 긴 감동 -
25.심은 대로 거둔다
제가 아주 공과 대학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제가 성경 공부 모임을 주관하여 인도하였는데
그 중에 교수님 내외가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사모님은 신앙이 매우 좋은 데 비해 교수님을 그렇지 않아서
그분을 위해 따로 많은 시간을 내어야만 했습니다.
사실 저는 와서 성경공부를 인도해 달라고 하는 요청에도 못 가는 형편이었는데도
그 사모님의 열성 때문에 교수님 집으로 직접 찾아가서
사정사정 해가며 끈질기게 성경 공부를 인도했습니다.
그렇지만 교수님의 태도는 여전히 냉담해서
제가 실망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연락이 끊기게 되었는데
3년 전 어느 날 갑자기 그 교수님이 저에게 전화를 하신 겁니다.
전화내용은 자기 집에 꼭 한 번 들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찾아갔더니 그 완고하던 교수님이 완전히 변해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랍고 반가워서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그 동기를 물었습니다.
그 교수님이 대답하기를
“어떤 특별한 동기는 없었어요.
그런데 예전에 목사님과 성경 공부할 때
별 관심 없이 보고들은 것이 나중에서야 깨달아지더군요.
그 후에 예수님을 믿을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전도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저는 예전에 그 교수님을 보면서
그 분은 절대로 예수님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깨끗이 단념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교수님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도 아주 뜨겁게 하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 그분은 교수 선교사가 되어 C국에서 사역하고 계십니다.
그때 그 교수님 댁을 나와 집에 오면서 이런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남을 돕고 격려하는 일처럼 피곤하고 힘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열매가 나타나는 일은 더더욱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일단 심어 놓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영광스러운 열매로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