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옥은 있습니다!
천국에 가보니! - 예종규 목사
어떤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천국의 첫 관문에서 심사를 받고 들어가려고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마틴 루터의 도움을 받으며 입국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무엇 하다가 왔습니까?”
“나는 교회에서 장로로 시무하다가 왔습니다.”
“아! 참! 귀한 장로님이 오셨군요.”
“천국에 들어가도 됩니까?”
“안됩니다. 장로의 직분 가지고는 천국에 못 들어갑니다.”
“아 그렇습니까? 제가 장로로 시무하면서 교회를 크게 지어서 봉헌했습니다.”
“아주 훌륭하신 장로님이 시군요.”
“이제 들어가도 됩니까?”
“안 됩니다. 정말 훌륭하신 장로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것 가지고는 못 들어갑니다.”
“나는 교회의 장로로서 교회만 지어 바친 것이 아니고 많은 가난한 형제들을 구제하고 어려운 교회를 도와주고 가난한 학생의 장학금도 주고 어려운 환자들 치료비도 지불해 주었습니다.”
“참 좋은 일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들어가도 됩니까?”
“안됩니다. 그것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자기 일생에 심혈을 기우려 한 모든 업적이 천국 문을 통과하는 데는 별 효과가 없음을 알고 초조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나는 장로로 있으면서 노회장도 하고 총회장까지도 지냈습니다.”
이 때 루터가 말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님 아무래도 이 사람은 안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사람을 불러올까요?”
다급해진 이 사람은 “베드로 사도님 내가 그래도 예수는 믿지 않았습니까? 지옥에는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이 때 베드로 사도는 얼굴이 환해지면서 “예수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믿으신다고요. 그러면 충분 합니다. 그 이상의 것은 아무소용 없습니다. 진작 말씀하실 것이지 왜 이제 말씀 하십니까? 나는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자! 어서 들어오십시오.”
이 사람은 놀란 가슴을 쓰려 내리면서 옆을 살펴보니 양쪽 문설주에 각각 마태복음 16장 16절 말씀과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이 선명하게 쓰여 있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 이다” (마 16:16)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이 사람은 이신칭의(以信稱義)의 참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천국 여기저기를 구경 했습니다. 과연 천국은 생각했든 것 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황홀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주위에 집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천국에 온 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천국에는 황금보석 꾸민 집들이 즐비하다고 했는데 집이 안보입니다. 어찌된 것입니까?” “이 동리는 노숙자들만 사는 천국입니다. 황금보석 꾸민 집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시 천국 관문을 하나 더 통과해야 합니다.”
과연 그 말을 듣고 보니 저 멀리 황금빛으로 찬란한 아름다운 집들이 즐비한 곳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 사람은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또 하나의 관문 앞에 서있었습니다. 그 관문에는 바울 사도와 야고보 사도가 심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관문의 양 문설주에는 각각 고린도전서 3장 10절에서 15절과 야고보서 2장 26절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때 한사람이 제2의 천국 관문 앞에 섰습니다. 이 사람은 세상에서 영력이 대단한 대형교회 목사님이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서 어떤 생활을 하다가 왔습니까?” “나는 일찍이 부름을 받고 주의 종 목사로 시무하다가 정년이 되어 은퇴하고 나서 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참 반갑습니다. 그래 세상에서 목회 하면서 어떤 일을 했습니까?”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큰 권능을 많이 행했습니다(마 7:22) 병원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환자도 낫게 하고 말기 암 환자도 고치고 식물인간도 일으키고 불임부부에 안수기도 해서 애기를 낳게 하고 IMF때 부도 위기에 몰린 회사에 가서 축복기도 해서 회사가 소생하게도 하고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도 하고 죽은 사람도 살려내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말은 하면서 그 모든 공적(공력)을 불속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왼 일입니까?
그 찬란한 공적들이 다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너무나도 놀란 목사님이 떨리는 목소리로 바울 사도에게 물었습니다. “성령의 권능으로 행한 이 큰 이적과 기사가 이렇게 허망하게 타버립니까?” “목사님은 큰 공적을 이루기는 했으나 그것이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된 공적이었습니다. 아무리 크고 화려한 공적이라도 나무나 짚으로 된 공적은 불타게 마련입니다.” “성령의 권능으로 행한 이적과 기사도 ‘사람의 생각으로’ 행하면 그 공적은 불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단아 !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 하시고…….”(마 16:23)
우리는 성령이 주신 은사를 사용하여 능력이 계속 나타나면 신령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은사라도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사용해야지 사람의 생각대로 사용 하게 되면 ‘불법을 행하는 자’(마 7:23)가 됩니다. 이 사실을 보고 있든 장로님은 크게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바울 사도 앞에 가서 “예수가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습니다.”라고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 사도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첫째 관문에서 하는 심사 항목이고 여기서는 믿음의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실천을 했는가? 그 행함을 심사하는 곳이니 세상에서 주를 위해 행한 공적을 말하시오.”고 했습니다. 이 사람은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베드로에게 말했든 모든 공적(공력: 개역개정판에는 공적으로 번역)을 자상하게 말했습니다. 첫째 관문에서 말했다가 망신만 당한 그 공적이 여기서 유효하게 쓰이다니! 세상에서 그렇게 공들려 쌓은 공적이 천국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알고 내심 실망이 컸는데 여기서 그 공적이 빛을 보다니! 역시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라 세상에서 주를 위해 애쓴 사람들을 모르는체하실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가 지금 그 사람이 내어놓은 모든 공적을 불속에 던져 넣었습니다. 깜작 놀라서 제지하려 했으나 이미 모든 공적은 불속에 들어가 활활 타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바울 사도에게 항의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그 좋은 일을 하려고 얼마나 애썼는데 그 귀한 공적을 불속에 던져 넣어 태웁니까?” “당신은 성경도 읽어 보지 못했습니까?
“각 사람의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는 말씀대로 불에 태워봐야 합니다.” 그때 양쪽 기둥 문설주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히 봤습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적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적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적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적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고전 3:9-15)
그 모든 공적이 다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은 너무도 놀라 어안이 벙벙해서 넋을 잃고 서 있는데 바울 사도가 불 가운데서 무엇인가 찾아내고 있습니다. 그 맹렬한 불꽃가운데서 타지 않은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 것은 기억에도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어릴 때 가난한 친구가 점심을 굶고 있을 때 자기 도시락을 나누어 먹는 내용이었습니다. 까마득한 예날 일이라 전혀 기억에도 없었는데 이제 겨우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목마른 친구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었는데(마 10:42) 그 것이 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웃에게 적은 것 참으로 얼마 되지 않는 도움을 준 것, 너무 보잘 것 없는 것이어서 기억에도 없었든 구제 행위가 불타지 않고 있었습니다.
큰마음 먹고 거액의 구제를 하여 지방 신문에도 기사화 된 것은 다 불타버렸습니다. 자녀 결혼식은 호텔 예식장에서 거창하고 화려하게 했는데 다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마을회관에서 동리 어른들과 가난한 동리 사람들에게 대접한 칠순 잔치는 불타지 않았습니다(눅 14:12-14) 교회와 노회와 총회에서 불의한 자를 색출하여 책벌하고 질서를 바로잡은 공적은 다 불타버리고, 형제가 자기에게 잘못한 것을 용서 해준 것은 불타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이 선한 일을 한다고 나타나게 한 것은 다 불타버리고, 기억에도 없는 것 참으로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한 것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가까스로 제2의 천국 문을 통과 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든 큰일은 다 불타버리고 아무도 봐주지 않고 알아주는 이 없는 그런 일만 불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제2 천국 관문을 통과 하고 보니 이곳이야 말로 계시록에 나오는 천국이라는 사실이 실감 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제1관문을 통과한 천국과 제2 관문을 통과한 천국의 경계선이 없습니다. 누구나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데 제2 관문을 통과지 못한 사람이 제2 천국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만약 이들이 제2천국으로 들어오면 어떻게 될 가? 그 누구도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곳에는 황금 보석 꾸민 집이 즐비한데 자기는 아무것도 없으니(불 가운데서 구원) 오히려 창피할 뿐이다.
제2 천국에 들어와 보니 모두 다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화려한 집들도 자세히 보니 각각 그 규모와 내용, 화려함이 다 다릅니다. 면류관도 다 다릅니다. 왕 노릇 하는 사람도 통치 영역이 다 다릅니다. 어떤 분은 2고을을 다스릴 권세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10고을 다스릴 권세가 있고 어떤 이는 큰 제국을 다스릴 권세가 있었습니다. 천국에는 좌정하는 좌석도 차등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좌우편에는 12사도의 좌석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기독교 역사에 혜성처럼 빛나는 성인들의 좌석이, 그다음으로는 각자의 공적대로 질서 정연하게 좌석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누구하나 정리하는 분이 없었는데 질서정연하게 좌석이 유지되는 것은 각자의 공적이 모든 사람에게 명백히 보임으로 스스로 자기 공적에 맡는 자리에 앉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세상에서 기라성 같이 빛나든 대형교회 목사님들은 보이지 않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아골 골짜기나 빈들이라고 가리지 않고 목숨 바쳐 한 영혼을 사랑하든 무명의 목회자들이 상좌에 앉아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평신도들이 목사나 장로님들 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세상에서 큰 선지자라고 큰 소리 치든 목사님들이 천국에서 보이지를 않았습니다(마 7:22-23)
누가 말하기를 하늘나라에 가면 3번 놀란다고 하드니 천국에 와보니 너무나 놀랄 일이 많았습니다. 최후의 심판인 행위 심판(고후 5:10)은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심판을 다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칭의구원만 생각하고 믿음으로 구원을 받으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 것으로 간주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두 번째 천국 관문(영화구원)만 생각하고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늘나라에 가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구원의 서정(序程)을 잘 알아서 성경 말씀에 맞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즉 믿음으로 칭의구원(영생을 받게 됨 요 5:24)을 받고 성화과정을 거처야 합니다. 이 때 행함이 없으면 죽은 믿음이 됩니다. 반드시 행함이 있어야 합니다. 또 행하되 내 생각으로 열심히 행하면 그 공적이 다 불타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내 속에서 능력으로 행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따라 내가 힘을 다해 수고해야(골 1:29)합니다. 최후의 심판은 이 성화 과정에서 행한 대로 심판(행위 심판 고후 5:10)하십니다. 그리고 그 공적을 따라 하늘나라에서 상과 해가 정해집니다(고전 3:10-15)
원로 Essay 중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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