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 자료 ━━/聖地巡禮

카레 칼리사 아르메니아교회(이란)

Joyfule 2012. 8. 31. 10:12

카레 칼리사         (출처- http://blog.naver.com/kimjoojin1/40051932827


터키와 이란의 국경 마을 바자르간(Bazargan) 마을에서 이란 타브리즈로 가는 중간에 있는 이곳은 아라랏산과 반호, 높은 산맥들이 있는 이 지역은 쿠르드족들의 땅이기도 했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의 땅이기도 했다. 쉽게 말해서 여러 민족들의 교차로였다. 사실, 이란-터키 국경 바로 옆에 있는 산들은 이란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국경이기도 하다. 이란에 들어와서 가장 처음으로 한 것은 이 곳에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의 흔적을 찾아간 것. 이란 내에서 가장 잘 보존된 아르메니아 정교 성당인 카레 칼리사(Qareh Kalisa)를 찾았다. 카레는 이란어로 교회란 뜻이고 칼리사는 ‘검다’는 뜻. 검은 성당. 난생 처음으로 보게 된 아르메니아정교 교회이다. 예수의 12사도 중 한 명인 성 유다(가롯유다가 아님)가 묻힌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 유다는 성 바르톨로뮤와 함께 아르메니아 지역에서 선교하였으며, 이곳에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기독교를 시기하던 아르메니아의 왕은 성 유다를 죽였고 그가 세운 교회에 묻혔다 한다. 역설적이게도 아르메니아는 그로부터 200년이 지난 후에,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이는 첫 번째 나라가 되었고 성 유다와 성 바르톨로뮤는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이 교회는 이란 땅 안에 있지만, 매년 여름 이 수호성인들의 축일에는 많은 아르메니아인들을 불러들이는 곳이 된다.

 

카레 칼리사

 

십자가없는 교회내부

 

카레 칼리사는 검은색과 흰색이 교차하는 문양 그리고 아이스크림콘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한 첨탑이 인상적이다. 흑백의 대비 양식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선과 악을 명확히 구별하려는 의식 구조에서 나온 양식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위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아르메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나라이다(301년). 지역적 특성 때문에 아르메니아 교회는 천주교 또는 정교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발전했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아르메니아 정교가 예수의 인간으로서의 측면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예수의 신으로서의 측면만 인정한다. 예수는 인간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기독교나 정교는 예수에게는 인간으로서의 면과 신으로서의 면이 모두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교회 외부 문양

 

교회 외부 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