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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횡경막 탈장을 치료하신 하나님

Joyfule 2020. 1. 30. 02:10



   태아의 횡경막 탈장을 치료하신 하나님

  김용우 집사 (남, 40세, 새샘교회, 부천시 원미구 중동)  2006. 2.


어린시절 사명을 받았지만 ...

  고등학교 시절부터 교회를 다니긴 했지만, 나에게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교회에 출석만 하는 형식적인 신자일 뿐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권사님이신 어머니의 병환으로 함께 기도원을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 쓰시겠다는 사명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생각하기조차 두려웠고, ‘그런 어려운 길을 내가 갈 수 있을까? 꼭 사명을 받았다고 해서 말씀을 전해야 하나? 물질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 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들로 나의 삶의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나의 삶은
사명에 대한 막연한 압박감으로 늘 고난의 연속이었다. 가정의 문제와 물질의 문제, 영적인 문제까지 모두 뒤엉켜 혼비백산의 상태가 되고 말았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하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견디기 힘든 나날들이었다. 그런 깊은 절망 가운데서 울부짖는 나의 소리는 허공에 울리는 메아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제는 더 이상 몸조차 가눌 수 없는 슬픔이 나를 짓눌렀다.
  그런데 갑자기 이대로 주저 앉아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길로
강남금식기도원을 찾아가 정말 온 힘을 다해 금식기도를 드렸다. 금식기도를 하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많은 위로를 해주셨다. 사면초가 된 상황일지라도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보면 그 어떤 어두움에도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신다고 하는 사랑의 손길에 따스함과 평안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더욱 확신하게 되어 다시 일어날 힘과 용기를 얻게 되었고, 사명에 대한 부담에서 해방되어 하나님께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처음으로 전도한 열매, 아내

  그 후 나는 지금의 아내와 교제를 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었다. 난 그녀를 전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하나님, 내가 이 사람도 전도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전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이 사람이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마음 문을 열어주세요.”라며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고, 아내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성실히 하는 가운데 우리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었다.
  아내는 얼마 되지 않아
임신을 하였고, 우리는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다. 나는 하나님 안에서 묶였던 문제가 하나씩 풀어진 것과 주님 안에서 이룬 행복한 가정, 사랑하는 아내, 새로 태어날 아이까지 생각하니 날마다 행복했다. 하지만 사람은 혜택을 받고 있을 때가 제일 경계해야 되는 때이고, 그럴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비워 주님께 의지해야하고 교만하지 않도록 기도해야한다고 했던가. 그렇게 평화로웠던 우리 가정에 믿겨지지 않는 어둠의 그림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가 정기검진차 병원에서 진찰(초음파)을 받았는데, 우리는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초음파에 잡힌 태아의 몸속이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의사선생님의 말로는
아이는 ‘횡경막 탈장’으로 횡경막에 구멍이 뚫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병이라고 했다. 청천벽력 같은 결과에 아내와 나는 마음이 녹아내리듯 했고, 충격으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우리의 첫아이가 횡경막에 구멍이 났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다른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아보았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고, 의사선생님은 무사히 출산을 하더라도 아이의 생존율이 5%밖에 되지 않는다며 조심스럽게 낙태를 권하셨다. 출산할 수도, 낙태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난 하나님께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내가 너의 하나님임을 알게 하려 함이라

  아내와 나는 오로지 우리를 도우실 분은 하나님 한 분뿐임을 상기하고 함께 강남금식기도원으로 올랐다. 그리고 아이의 ‘황경막 탈장’ 치료를 위해 금식을 작정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아뢰기 시작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며 눈물로 간구했다. 그렇게 금식기도를 마치고 응답을 기다리는데 마음에 알 수 없는 평안이 느껴졌다. 아내 또한 안심이 되며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고 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응답을 믿으며 기도원에 올라갈 때와는 달리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새벽예배에 나가 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깊은 확신과 신뢰감이 더욱 자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도 해산할 달이 되어 무거운 몸임에도 불구하고 출산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예배에 참석해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침내
출산하는 날이 되었다. 드디어 아내는 분만실에 들어갔고 그 안에는 ‘횡경막 탈장’이라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는 아이의 응급조치를 위해 산부인과 의사와 소아과 의사가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초조한 마음을 붙잡고 하나님의 응답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렸다.
  분만실에 아내와 아이를 들여보낸 후, 나는 바짝 타들어간 입술로 연신 마른 침을 삼키며 마치 배 속까지 타들어갈 것 같은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분만실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아주 건강하고 예쁜 아들이 태어났다. 의사선생님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아기에게 여러 가지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몸무게가 조금 미달인 것 외에는 모든 기관이 정상이라고 하였다. 의사선생님들도 이 놀라운 사실 앞에 경이로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우리의 아기는 아주 건강하게 자라 돌을 앞두고 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기적적인 은혜 앞에 나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감사기도를 드렸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세밀한 음성으로 나에게 친히 다가오셔서 “태중의 아이를 통해 너를 놀라게 한 것은
내가 너의 하나님임을 알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셨다. 다시 한 번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감사를 드렸다.


주님 만을 위해 살고자 ...

  이제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순종할 것을 결단하고, 첫발을 내딛기 전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인도하심을 구하기 위해 다시 기도원을 찾았다. 예배시간에 말씀을 들으며 내 영혼이 더욱 강건해지는 하나님의 섭리를 체험했고, 넘치는 사랑으로 나와 늘 함께 계심을 느끼며 새 힘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내가 온전히 의지할 때 의지한 것 이상으로 도와주시며, 의지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안타까워하며 기다리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제 내가 산 것이 아니고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기 때문에 주님만을 위해 살 것을 다짐하며, 나에게 항상 최상의 것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