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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호미곶의 유래

Joyfule 2015. 11. 15. 20:00

 

 

포항시 호미곶의 유래와 연오랑 이야기

 

 

한반도 꼬리 '호랑이 이름' 되찾았다.

한반도의 꼬리 부분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장기곶'

명칭이'호미곶(虎尾串)'으로 공식 변경됐다.

'곶'은 바다 쪽으로 길게 내민 부리 모양의 육지.

국립지리원상북도지명위원회가 장기곶을 호미곶으로 변경해 달라는 신청을 받아들여

2001년 12월 29일 지명을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에서 열리는 호미곶 해맞이 축전 등

일상적으로는 호미곶이 널리 알려졌는데도 공식 지명은 장기곶으로 돼있어

혼란스러워 지명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호미곶은 조선 철종 때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의 대동여지도에는

'달배곶[冬乙背串]'으로 표기돼 있으나

일제가 1918년 장기갑으로 바꾸면서 토끼꼬리로 낮춰 불렀다.

정부는 1995년 일본식 표기를 바꾼다는 취지에서 장기곶으로 변경했다.

 

한반도가 토끼 모습을 닮았다는 말은 일제가 퍼뜨렸다.

1905년 조선통감부가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라는 지리학자의

'산맥체계론'을 교과서에 실으면서 조선인을 나약한 민족으로 깎아내리려고

한반도 모양을 연약한 토끼에 비유했던 것이다.

 

육당 최남선(六堂 崔南善)은 이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여암 신경준 (旅庵申景濬)의 '백두대간'을 원용해 산맥체계론을 비판하고

연해주를 향해 발톱을 세운 채 포효하는 위풍당당한 호랑이로 한반도를 그렸다.

이른바 '맹호형국론'이다.

 

우리 국토를 호랑이에 비유한 이는 육당에 앞서 조선 명종조 풍수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처음이다.

 그의 '산수비경'에 보면 한반도를 앞발을 치켜든 호랑이 형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 중에 백두산은 코에 해당하며 운제산맥 동쪽 끝인 호미곶은 꼬리 부분으로 천하의 명당이라고 했다.

꼬리 부분을 국운이 상승하는 명당으로 친 것은 호랑이는

 꼬리를 축으로 삼아 달리며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제가 이곳에 쇠말뚝을 박아 우리 정기를 끊으려 했던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을 터이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도 바로 여기를 무대로 하고 있다.

호미곶에 살던 연오랑 부부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가버리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이에 신라에선 일본으로 사신을 보냈고

세오녀가 손수 짠 비단을 받아와 제사를 지내자 빛을 되찾았다는 줄거리다.

 

그러고 보면 이곳은 예로부터 해와 달이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 여겨져 온 것 같다.

조선말 김정호(金正浩)도 영일만 지역을 일곱 차례나 답사한 끝에

대동여지도에 호미곶을 한반도 동쪽 끝으로 표기했다지 않은가.

 

우리나라 지도를 펼쳤을 때 영일만 옆으로 불쑥 튀어나온 끝 부분이 호미곶이다.

새해 첫날이면 이곳은 전국에서 일출을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댄다.

육당이 백두산 천지, 변산 낙조 등과 함께 조선십경으로 꼽았을 정도로

호미곶 일출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국립지리원이 엊그제 장기 곶으로 표기되어 오던 이곳의 정식 지명을 호미곶으로 되돌렸다는 소식이다.

일제가 1918년 이름을 바꾼 지 83년 만이다.

 그동안에도 장기곶보다 호미곶으로 더 알려지긴 했지만 정식으로 지명을 바꾼 의미는 각별하다.

 새해엔 우리  모두 힘차게 포효하는 호랑이가 되자는 기원도 담겨 있을 게다.

 

2002년1월 1~4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편집한 글입니다

  ㅡ 펌 ㅡ

 

 

 

 

 

 

 

 

 

 

 

 

 

호미곶 찾아가는 길

 

행정구역상으로 호미곶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대보면 대보리에 속해 있으며

대한민국 전체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바로 동해안에서 불쑥튀어 나온곳,

호랑이의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 바로 호미곶 이다.

 

이곳은 동쪽에 치우져 있음에도 불구 서쪽으로 지는 해를 구경할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는 무척 아름답다.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가는 곳,

호미곶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곳으로 들어오는 해안도로는 무척이나 환상적이다.

바다를 옆으로 구룡포에서 이곳 호미곶을 지나 포항공항까지 이어지는 912번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만약 드라이브를 즐길 생각이시라면 경주 감포에서부터 출발해서

이곳으로 오는 코스를 이용하시기 바란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추령을 넘어 양남으로 빠져나온 뒤,

문무대왕릉에서부터 31번 국도를 타고 구룡포에 이르기까지 912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호미곶으로 곧장 올 수 있다.

이 해안도로는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호미곶은 지도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
영일만의 끝부분(포항에서 38km)인 호미곶 앞바다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역으로 각종 물고기의 회유지이다.

따라서 정치망 어업이 활발하고 오징어, 꽁치, 고등어, 김, 미역, 전복, 성게 등

 각종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이곳은 군사적인 요충지로서 중요한 군사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다.

 

바닷바람이 강한 호미곶은 2001년 경북지역에선 최초로 풍력발전기를 세우고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

 1903년에 만든 국내 최대규모의 등대와 1985년 준공한 국내 최초의 등대박물관이 위치한 이 곳은

전국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이다.

관광명소이자 청정해역을 보유하고 있어 호미곶(대보면) 자체가 자연공원이라 할 만큼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맑아 차후 국가적인 관광 휴양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해맞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호미곶 광장의 중앙에는 청동으로 조형물을 만든 상생의 손과

그옆에는 국내 최초의 국립 등대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광장 오른쪽(바다를 바라 보면서..)에는 

연오랑 세오녀의 전설이 깃든 조각상과 설명이 있다.

 

 

 

 

 

 

 

 

 

 

 

 

호미곶등대와 등대 박물관

 

호미곶 앞바다에서 1907년 일본의 수산대학교 실습선이 좌초하여 승무원 4명이 실종되는 등

각종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우리나라 정부에서 영국인 기술자를 초청하여

1908년 12월 20일 호미곶(장기곶) 등대를 건설하게 되었다.

 

 

  굴뚝 모양의 8각형 입체물이며, 높이 26.4미터로 외양은 사다리꼴을 하고 있다.  

양식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이 등대는 다른 고층 건물과는 달리

건물 밑 부분부터 폭이 좁으며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아올려 지은 것입니다.

이런 방법은 지금의 기술로도 실행하기 힘든 것이어서

당시의 건축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가를 알 수 있다.

등탑 내부는 6층인데, 각 층의 천장에는 조선조 왕실의 상징인

이화 모양의 문장(紋章:가문이나 왕실을 표시하는 특별한 꽃 모양이나 동물무늬)이

새겨져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1982년 5월 경상북도 지방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우리나라 동해안 연안을 운항하는 선박과 포항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등대는 철근 없이 벽돌만을 쌓아올려 지은 등대로

밑둘레 24m, 윗둘레17m, 높이26.4m의 팔각형 서구식 건물로 우리나라 최대의 등대이다. 

등대 내부는 6층으로 되어 있고 각층의 천장에는 조선의 왕실문양인 배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밝힌 불빛은 약 65리 밖에서도 보이고

고동소리는 300리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 

 

 

  

 등대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등대 박물관이 있다.

영일군은 당시 장기갑 등대의 지방 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등대와 관련한 각종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건물을 짓고,

포항 지방해운항만청을 통해서 자료를 수집했다.

  포항 호미곶에 오는 사람이라면 바로 옆 등대박물관도
 함께 들러보는 것이 알짜여행이다.

1985 년 2월 7일, 대지 344㎡. 건축면적 112㎡ 규모로 문을 연 등대박물관은

항로 표지유물 및 관련자료 320종 4,266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중 585점을 항로표지의 역할과 기능, 역사, 생활 등으로 분류 전시하고 있다.

시설로는 해양수산관을 비롯하여 등대관, 기획전시관, 상전시장, 야외전시장이 있으며,

부대시설로 테마공원과 전망대 휴게실이 있다.

 

 


 
 

 전시관 통로에는 인천과 부산에 있는 등대의 축소 모형 등대와 함께

섬광등명기렌즈, 횃불, 휘발유 등이 있으며,

 영일만의 어제와 오늘, 우리나라 등대표 변천사 등이 패널과 문서로 전시되어 있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는 벽면에는 거북선모양의 '한산등대'와 새 모양의 '몽하도 등대',

핀란드와 스코트랜드, 싱가폴, 일본 등의 등대사진도 함께 걸려있다.


 

 

 

운항체험실 - 등대과학관 

  지하1층 전시장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등대'와

우리나라의 최초 등대인 인천항의 '팔미도 등대'사진과 함께

'장기곶 등대 역사', '독도의 사계' 사진도 있어 구경할 수 있다.

 

  

이들이 가장 관심 있고 즐거워하는 곳은‘운항체험관’이다.

주간과 야간, 악천후에서의 운행 시뮬레이션이 있는 조타실 모형으로

대형 영상화면에 항로의 진행사항을 보여주는 모니터를 통해

방향과 속도를 알려주어 지정된 장소까지 무사히 배를 대는 것이다.

 만약 제대로 운항하지 못하면 항로이탈과 선박파손 등이 발생하여 Game Over가 된다.

꼼꼼하고 세심하게 나아가야 하므로 아이들은 굉장히 재미있어 한다.

 

 

- 등대유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