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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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와동에 있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 교사들은 요즘 '공부 중'이다. 2일 오후 9시 기자는 학교 교무실을 찾았다. 상업 담당 신철식 교사 등 6명이 영어책과 컴퓨터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었다. "잘 가르치려면 공부해야지요. 영어회화 테이프를 자주 듣다 보니 이제 귀가 뚫리는 것 같네요." 신 교사의 말에는 의욕이 묻어났다. 교사들만의 '야간자율학습'은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박주현 교무부장은 "지난해 7월부터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교육과정을 개발하거나 부족한 실력을 보충하는 등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25명의 교사 중 4명은 3월부터 야간 대학원을 다니며 실력을 다지고 있다. 교사들이 '공부하는 스승'으로 바뀌자 학생들도 생기가 넘쳤다. 3학년 이정섭군은 "입학할 때만 해도 선생님이나 학생 모두 '실업고인데'라며 공부에 큰 열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군은 "지금은 모두가 해보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느낌"이라고 말했다. 2학년 김태우군은 "인문계고보다 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국디지털미디어고가 새로운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2002년 수도권 소재 H대 교수가 정보기술(IT) 특성화고교로 설립한 이 학교는 3년 전까지만 해도 '문제 학교'였다. 무자격 교사 임명, 교사 채용 시 금품 수수 등 학교 운영 비리가 터지고 신입생조차 모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벤처기업가인 김종현(46) 이사장이 학교를 인수한 직후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올해는 입학 경쟁률이 3대1을 훌쩍 넘었다. 특히 올해 119명의 졸업생 중 93명이 고려대.연세대.한국항공대 등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문제학교가 명문고로 탈바꿈한 데는 김 이사장의 리더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 교사들 움직이다=망설이던 교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 이사장과 함께 발로 뛰며 경기도교육청의 '전문교과 동아리 지원금', 중소기업청의 '청소년창업교육학교 지원금' 등을 따냈다. 그 결과 아이디어가 뛰어난 교내 벤처 동아리 7개를 선발해 학기당 50만~1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게 됐다. 교사들은 유학반을 만들고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섰다. 방과 후 지도와 야간 공부도 자청했다. 김 이사장은 유학반 지원을 위해 서울 선린인터넷고 '유학반' 신화를 이끌었던 IBM의 IT컨설턴트 하인철 박사를 영입했다. 3학년 김모군은 "선생님들이 달라지자 오후 10시 이후엔 썰렁했던 기숙사 자습실이 자정이 넘어도 꽉 찬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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