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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이야기

Joyfule 2021. 9. 6. 10:01

 

황당한 이야기     
내가 약혼자와 데이트를 시작하고 얼마 안돼서였다.
둘이서 영화구경을 하러 차를 몰고 가다가 도로 위에 무엇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약혼자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의 오른손을 내 얼굴 앞에 갖다 대고 
내가 자동차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지 않게 하려는 듯한 시늉을 했다.
그 순간 나는 이 사람이 나를 매우 아껴주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흐뭇했다.
그런데 약혼자는 나를 건너다 보며 이렇게 말했다.
"항상 책가방을 그 앞자리에 놓고 다니다 보니 
브레이크를 급히 밟을 때면 으례 손이 그리 간다구"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로 업무여행물 다녀온 한 협력업자가
여행중에 겪은 모험담을 떠벌여댔다.
그가 이야기를 끝내고 이쪽 소리가 안 들릴 만한 곳으로 가버리자 
여직원 한 명이 나에게 와서 말했다.
"저 사람한테 신경쓰지 마세요. 
지금쯤 아마 다른 허풍쟁이한테 걸려서 혼나고 있을거예요."
남편이 몸무게를 빼는 데 도움이 될 운동기구를 사왔다.
남편은 그것을 지하실에 설치해놓았지만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편은 그것을 침실로 옮겼다.
거기서도 그 기구는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은 그것을 거실로 옮겼다.
몇 주일 후 내가 운동이 잘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내 생각이 옳았어. "
남편이 대답했다.
"이제 난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구. 
커튼을 내릴 때마다 저것을 돌아가야 하거든"
결혼식과 피로연을 마친 딸이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신혼여행을 가기로했다.
웨딩드레스는 한번밖에 입을 수 없으니까 
될 수 있는 대로 오랫동안 입고 싶다는 것이 딸의 생각이었다.
그날밤 딸은 신랑과 함께 첫날밤을 보낼 호텔에 들어가 숙박수속을 밟았다.
하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의 이들 신혼부부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카운터로 다가가자 젊은 호텔 직원이 그들을 맞았다.
직원은 이들의 차림을 훌어보고는 이렇게 물었다.
"두 분 무도회에 갔다오시나요 ? "
내 친구의 며느리가 6살 된 아들을 데리고 뉴욕시에서 공연하는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낮 공연을 보러 갔다.
공연 도중 아들이 속삭였다.
"엄마, 왜 오케스트라에 있는 저 아저씨는 
막대기로 무대에 있는 아줌마를 괴롭히는거예요 ? "
"아저씨는 아줌마를 괴롭히는 게 아니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거란다. "
엄마가 설명했다.
"하지만 아저씨가 아줌마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면 
아줌마가 왜 저렇게 비명을 지르죠 ? "
소년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