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화이야기
엘비라 마디간 (Elvira Madigan, 1967) 18세 이상/ 89분 / 드라마,로맨스/ 스웨덴 감독 : 보 비더버그 출연 : 피아 데게르마르크(엘비라 마디간), 토미 비르그렌(식스틴), 니나 비더버그(클레오의 딸) 각본 : 보 비더버그 촬영 : 요르겐 페르손 편집 : 보 비더버그 음악 : 울프 브욜린 사랑하는 여인에게 겨눈 총. 그러나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남자. 그때 그들앞에 나타난 한마리 나비.. 여인은 나비를 쫒아 달려가고 양손에 나비를 담아 올리는 순간... 화면은 멈추고 굉음의 두발의 총성은 울린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것보다 강하게 남는 이 영화의 라스트 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처절하리만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곡으로 더 잘 알려진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으로 유명해진 스웨덴 영화. 덴마크의 서커스단에서 줄을 타는 엘비라는 스웨덴 순회 공연 도중 군인 장교인 식스틴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식스틴은 이미 아내와 두 명의 자식이 있는 유부남이었지만 엘비라는 그런 사회적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식스틴을 사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식스틴이 시비 끝에 사람을 죽이는 사고가 발생하고, 식스틴은 정당방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까 두려워 엘비라와 함께 도망일 친다. 군대라는 조직과 전통적인 가족의 답답한 틀을 깨고 사랑의 도피행을 택한 두 사람은 잠깐 동안 사랑의 기쁨을 맛보게 되지만 곧 생활의 어려움과 사회적 냉대에 직면하게 된다. 먹을 것조차 떨어져 굶주리던 엘비라와 식스틴은 잔디밭에서 최후의 만찬을 함께 하고는 아름다웠던 그들의 사랑을 끝내려 한다..... 이 영화는 상류사회의 일원이었던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과 직업,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등지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의 주제는 진실되고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유럽의 매혹적인 풍경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잡아낸 비더버그 감독의 연출솜씨가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시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러브 스토리다. 200년 전에 작곡된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이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서 탑 텐에 들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엘비라 마디간'의 성공 때문이었다. '엘비라 마디간'의 주제곡이라고 불릴만큼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이다. 이밖에도 비발디의 선율과 르느와르, 로트렉의 그림들이 이 두 연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빛내주는 특별한 조연으로 출연하고 있다. 여주인공 피아데게드마르크는 처음 출연한 이 영화로 깐느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엘비라 마디간의 이미지를 간직하기 위해 평생 영화 출연 제의를 거졀했다 엘비라 마디간의O.S.T 마네와 모네의 인상파적 색체의 영화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나비는 서양에서는 자유를 상징한다죠. (굴레,죽음)=(나비,자유) 로 묘사되고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