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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Aurelius Antonius - Epictetus 삶의 기술 - 11 항해

Joyfule 2020. 9. 25. 11:28
 
     
    Marcus Aurelius Antonius 
    Epictetus 삶의 기술 - 11 항해      
놀이와 오락을 즐기는 것은 좋다. 
때와 장소에 따라 그런 것들에 탐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코 그대의 진정한 목적을 잃고 그것들에 빠져 들어선 안된다. 
그대가 지금 배를 타고 항해중이라고 가정하자. 
잠시 배가 항구에 정박하면 그대는 식수를 구하러 내려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작은 조개 껍질이나 진귀한 식물들을 모으느라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대는 생각을 배에 붙들어 매야만 할 것이다. 
선장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지 않은지 계속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한다. 
사소한 것들에 정신이 팔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놀이와 오락은 가르쳐 주는 스승이 없어도 스스로 쉽게 빠진다.
세상에는 그대의 관심과 감정을 요구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다. 
그러나 선장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그대는 정신을 빼앗든 것들을 내던지고 
뒤돌아 볼 필요도 없이 곧장 뛰어서 배로 돌아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는 더 기다리지 못하고 그대를 해안에 남겨 둔 채 떠나 버릴 것이다. 
목적을 향해 항해하는 배는 그대가 원하는 대로 마냥 항구에 정박해 있을 수는 없다. 
세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조개껍질이나 진귀한 식물들 대신 그대는 배우자나 자식, 
재산과 주위의 찬사 같은 것에 매달려 있다. 
그것들에 집착해서 자신의 진정한 목적지를 잊어선 안된다. 
시간이 마냥 그대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선장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면 그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뒤돌아 볼 필요도 없이 곧장 배로 돌아가야 한다. 
특히 이제 그대가 늙었다면 배로부터 멀리 떠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장이 불렀을 때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