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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優 列傳(1) ㅡ게리 쿠퍼

Joyfule 2012. 11. 28. 11:13

 

 

 

 名優 列傳(1)ㅡ게리 쿠퍼(Gary Cooper,1901~1961)


게리 쿠퍼는 언제나 우리에게 당당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닥아왔습니다.
그는 옛날 고교 시절 나의 우상이기도 했습니다.

 

 

   게리 쿠퍼는 1901년 몬타나주 헬레나에서 유복한 영국계 집안(아버지는 변호사)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는 부모의 배려로 영국에 건너가 기초교육을 받기도 했는데, 대학을 마치고 나서
   처음에는 화가가 되기를 희망하여 지방 신문에 만화를 그려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1924년에 가족이 L.A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옛 고향 친구들을 만나 
    그들이 헐리우드에서 서부영화의 엑스트라(달리는 말에서 총맞고 떨어지는 역할)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구미가 당겨 그들과 같이 엑스트라를 한 것이 계기가 돼 헐리우드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는 고향인 몬나타의 초원에서 어린 시절부터 말타기를 좋아해서 승마를 즐겨했기에 말을 다루는 솜씨가 몸에 베어 있어 말에서 떨어지는 일이 별로 힘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 참고로 옛날 고교시절에 읽었던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그의 회고록 요악편이 나와 있었는데, 그는 회고록의 첫머리를 "회고하건데 우연이란 것이 내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라고 서두를 시작하며 엑스트라를 하게 된 경위를 위와 같이 밝혔습니다. 내킨 김에 그의 회고록을 읽은 기억을 좀 더 계속하면 그가 스타가 된 계기는 엑스트라 생활을 몇 달 하다가 말에서 떨어지는 것 말고도 그의 용모가 감독의 눈에 띄었던지 몇 몇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하게 됐고 그러다가 1926년 당대의 명우 로날드 콜만(Ronald Coleman)이 주연한 "The Winning of Barbara Worth' 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단연 주위의 호평을 받아 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회고록에는 그 영화에서 그가 맡은 역은 먼 길을 말 타고 달려와 상관인 주인공 콜만에게
    중요 메시지를 전하고는 바로 숨은 거두는 병사의 역활이었는데, 그는 연기 도중에 피곤하여
    잠시 졸았더니 모두들 죽는 장면을 아주 잘 했다고 칭찬하더라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습니다)
1929년에는'The Virginian'에서 주연으로 출연,
명우 월터 휴스턴(감독 죤 휴스턴의 아버지)과
공연하여 스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듬해 1930년 마리네 디트리히와 공연한 '모로코'(Morocco)이후 

  단연 인기스타가 되면서 순풍 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그는 헐리우드의 다른 인기스타들과는 달리 사생활에서도 모범을 보여 출연 영화에서 공연한 Marlene Dietrich, Grace Kelly, Patricia Neal 등의 여배우들과 염문을 뿌렸지만, -특히 Patricia Neal과는 심각한 관계로까지 발전했으나-1933년에 첫 결혼한 Veronica Balfe와 이혼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결혼생활을 지속했습니다. 그가 끝내 조강지처와 헤어지지 않았던 것은 두사람 사이에 난 딸 마리아에 대한 父情 때문이었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마천루(1949)에서 Patricia Neal과의 러브 신
 
게리 쿠퍼는 1941년 '요크상사(Sergeant York)'에 출연, 첫 아카데미 주연남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1952년 프레드 진네만 감독의 '하이 눈'에 출연하여 두번째 아카데미 주연남우상을 받습니다.

이 때 그는 몸에 약간의 암 증세가 나타나 건강상태가 나빠져 나이보다 더 늙어보입니다.

그런 것이 오히려 연기에는 도움이 됐는지 극한상항에 처한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냈습니다.

'하이 눈'은 백악관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후 그는 다시 건강을 회복하여 '惡의 花園(1953)'

                        

 

 

'베라 크루즈(1954)' 등에 출연했는데,   

Vera Cruz 에서는 버트 랑카스타와 공연하여 '압도적으로 재미있는 서부극'이란 찬사를 받았죠.


 

  

  1956년에는 윌리암 와일러 감독의 '우정있는 설복'에서 좋은 연기로 많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1959년에는 델마 데이비스 감독의 '교수목'에 출연, 마리아 쉘과 공연했으나 

  

                     

 

       차츰 암 증세가 악화되어 1960년 데보라 커와 공연한 'The Naked Edge'를 끝으로 
      영화 출연을 중단했습니다.

마침내 게리 쿠퍼는 1961년 5월 13일 60세를 일기로 L.A에서 폐암으로 타계했습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많은 조문객이 참석했고 친구 제임스 스튜어트는 사망 며칠 전에 열린 1961년도 아카데미상 수상식장에서 눈물을 글썽거리며 '게리 쿠퍼가 암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하여 만장의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의 바다에 빠지게 했습니다. 게리 쿠퍼는 생전에 Ernest Hemingway(1899~1961)와 친교를 맺어 두 사람이 자주 만나고 사냥도 같이 했다고 합니다. 쿠퍼는 헤밍웨이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A Farewell to Arms (1932)'
               
            'For Whom the Bell Tolls (1943)'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떠돈 얘기로는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를 
         집필할 때 주인공 Robert Jordan의 모델을 게리 쿠퍼로 정하고 썼다고 했습니다.
 
쿠퍼와 헤밍웨이
쿠퍼는 죽기 3년 전인 1958년에 아내 Veronica의 권고를 받아들여 카톨릭으로 개종했는데, 교황청을 예방, 당시의 교황을 접견하는 사진이 잡지에 기사거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니 당시의 사진을 찾을 수 있어 아래에 올립니다.

 

   아래 동영상은 그의 출연 영화 중 명장면을 뽑아 편집한 유튜브 동영상입니다.
   첫 화면에서 그의 두번째 아카데미 주연남우상 수상작인 '하이 눈'(1952)을 비롯하여
  첫번 째 남우주연상 수상작 '요크 상사'(Sergeant York,1941), 그리고 '平原兒(1936)' 
  "Mr.Deed goes to Town'(1936) '서부의 사나이(1940)'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1943)' 
 '정복되지 않는 사람들(1947)' 그리고 초기 영화 '버지니안(1929)' 등 명작의 주요 장면을 
  순서없이 종합 편집한 화면이 보는 이의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즐감하시기 바랍니다.
     
                

 

 삼덕동집 - 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