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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舊迎新의 기도에 담은 소망

Joyfule 2015. 12. 25. 22:44

 

送舊迎新의 기도에 담은 소망        

 이영작 前 한양대 석좌교수                
이영작 前 한양대 석좌교수
우리나라를 보우하시는 하느님, 대한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축복받은 땅 한반도에 우리를 태어나게 하시어 감사합니다. 한반도에는 지진도, 쓰나미도, 화산 피해도 없습니다. 기세등등한 태풍도 한반도 쪽에 다가오면 힘이 꺾여 이웃 나라들이 겪는 고통에 비할 때 다행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자연재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느님, 불행하게도 우리는 인재(人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 북쪽으로부터 쳐들어오던 오랑캐도 남쪽 우리 해안을 유린하던 왜구도 오랜 과거사가 됐습니다. 멸망한 소련과 중국의 사주를 받은 북한 김일성이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미명에 기습적으로 일으킨 전쟁이 끝난 지도 6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러나 독도를 자기 땅이라 떼쓰는 일본, 이어도를 탐내는 중국, 걸핏하면 핵폭탄으로 위협하고 무력 도발하는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 이 모두가 대한 사람을 항상 위협하는 인재입니다. 하느님이시여, 대한 사람을 보우하여 주소서.

대한 사람을 괴롭히는 재앙이 또 있습니다. 이 땅의 위정자들입니다. 세종대왕처럼 훌륭한 위정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전쟁이 나면 제일 먼저 도망가고, 전쟁이 없을 때는 권력 암투와 가렴주구로 백성을 신음에 빠뜨렸습니다. 무능한 왕정이 사라지고 일제강점기를 거쳐서 엄혹한 독재 아래서 수십 년을 시달렸습니다. 28년 전 백성과 젊은이들이 피 흘려 그 독재 체제를 무너뜨렸습니다.

좌파 청년들이 "박근혜 국가의 국민에서 사퇴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주민등록증을 자르는 시위를 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김씨 왕가에서 사퇴하고' 목숨을 걸고 압록강·두만강을 건너고 중국에서 고난을 겪으면서 대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하느님, 국민이 선택한 박근혜 국가를 사퇴하겠다면, 광화문에서 "김정은 만세!" 부르고 자유롭게 탈남(脫南)하여 종북 좌파가 지상극락으로 삼는 김씨 왕가로 향해도 말릴 사람 없음을 알게 하여 주소서.

어리석은 여당 국회의원들이 약육강식의 처절한 정치를 멋진 것으로 바꾸겠다며 국회선진화법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야당은 이 법으로 의회와 대한민국을 마비시키고, 의회의 수장은 대통령보다는 '악법도 법'이라고 한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어 이 법을 금과옥조로 삼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민주 정권과 독재 정권도 구분 못 하는 의원들은 대리 운전기사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폭행이나 하고, 국회를 '카드 떼기 장사꾼의 소굴'로 만들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법안 처리는 내팽개치고 제 자식 일자리 만들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하느님, 멋진 정치 하겠다는 정신없는 정치인, 갑(甲)질하는 정치인, 장사꾼-도둑 심보 정치인은 다시는 민의의 전당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소서.

하느님, 2015년도 저물어 가고 19대 국회도 끝나갑니다. 태어나서는 안 될 19대 국회가 사라지면서 대한 사람들이 시원하다고 하지만 지금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1만개 넘는 민생 법안도 19대 국회와 함께 모두 폐기될 것입니다. 폭력 시위를 벌이는 폭도를 경찰의 진압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법안도 폐기되지만, 테러 방지 법안, 경제 활성화 법안, 노동 개혁안 등 반드시 통과되어야 할 민생 법안도 함께 폐기될 운명입니다. 싸움질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는 나쁜 국회의원들은 세계 석학들이 보내는 경고에 귀를 막고 있습니다. 대한의 경제는 중국에 뒤졌고 새로운 경쟁 상대는 인도라는 경고를 그들은 듣지 못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회선진화법과 국회상임위원회 나누어 먹기 등 반민주적 악한 관행은 소수파의 독재를 허락하고, 대한 사람을 IS 테러와 제2의 IMF 사태에 완전히 무방비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20대 국회가 태어나려면 선거법을 정해야 하는데 여야는 원수같이 싸우기만 합니다. 대한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 19대 국회가 싸우다 지쳐 선거법도 못 만들어 20대 국회가 태어나지 못하는 축복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 국회가 없어지면 헌법 76조는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줍니다. 하느님이여, 20대 국회가 태어나는 비극이 일어난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 당이 180석을 차지하게 하여 다시는 소수에 의한 국가 마비 사태는 없게 하여 주소서.

뜨는 해는 동토(凍土)를 녹이지만 눈을 부시게 하고, 지는 해는 눈도 못 녹이지만 갈 길을 밝히어 줍니다. 머지않아 하산을 시작할 대통령이 자연의 이치에 따르게 하여 주소서. 정치인들이 정신 차리고 테러방지법안을 입법하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법적 제도를 만들 때까지, 대한 사람을 IS 테러와 제2의 IMF 사태로부터 보우하여 주소서. 오 하느님, 제 소박한 송구영신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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