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코피’ 자주 흘리는 이유
입력 2019.10.24 09:20
가을이 되면 코피를 자주 흘리는 사람이 있다.
코피가 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건조한 날씨에 비점막도 마르기 때문이고,
둘째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악화다.
코점막에 생기는 염증 반응인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간지러움을 유발한다.
원인 항원의 종류에 따라 크게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구분된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원인인 꽃가루는 봄철과 가을철 연중 2회의 절정기를 보인다.
증상이 악화할수록 간지러워 코를 자주 만지는데, 이때 비점막을 자극해 혈관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난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진영 교수는 “성인뿐 아니라 소아에게서도 흔히 나타난다”며
“알레르기 피부 반응검사, 혈청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라면 혈압체크·복용약 살펴야
코피는 알레르기 비염 이외에도 고혈압, 복용 약물(아스피린, 항응고제 등)에 따라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코피 발생빈도가 잦다면, 의료진에게 정확히 진료받을 필요가 있다.
민진영 교수는 “대부분 환자는 코의 앞부분 점막에서 코피가 나기 때문에 양쪽 코를 누르면 멈출 수 있다”며
“하지만 고령이고 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는 간혹 코 뒷부분에서 코피가 발생하므로 정확한 진단 아래
원인 혈관 전기소작 등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혈된 후, 비점막에 바르는 코전용 연고 등을
활용하면 계속 코피가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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