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김남조
말하려나
말하려나
겨우내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이 말부터 하려나
겨우내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산울림도 울리려나
나의 겨울나무
새하얀 바람 하나 지나 갔는데
눈 여자의 치마폭일 거라고
산신령보다 더 오래 사는
그녀 백발의 머릿단일 거라고
이런 말도 하려나
산울림도 울릴려냐
어이없이 울게 될
내 영혼 씻어내는 음악
들려 주려나
그 여운 담아 둘 쓸쓸한 자연
더 주려나
아홉 하늘 쩌렁쩌렁
산울림도 울리려나
울릴려나
나의 겨울나무
|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는 나이와함께 아름다워진다 - 신달자 (0) | 2007.12.27 |
---|---|
이름을 지운다 - 허형만 (0) | 2007.12.26 |
고요 늪 - 신달자 (0) | 2007.12.24 |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0) | 2007.12.23 |
설 일 (雪日) - 김남조 (0) | 2007.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