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겨울 저녁의 시 - 박주택

Joyfule 2006. 1. 5. 00:49
      겨울 저녁의 시 - 박주택 사위가 고요한 겨울 저녁 창 틈으로 스미는 빙판을 지나온 바람을 받으며, 어느 산골 쯤, 차가운 달빛 아래에서 밤을 견딜 나무들을 떠 올렸다 기억에도 집이 있으리라, 내가 나로부터 가장 멀듯이 혹은 내가 나로부터 가장 가깝듯이 그 윙윙거리는 나무들처럼 그리움이 시작되는 곳에서 나에 대한 나의 사랑도 추위에 떠는 것들이었으리라, 보잘것없이 깜빡거리는 움푹 패인 눈으로 잿빛으로 물들인 밤에는 쓸쓸한 거리의 뒷골목에서 운명을 잡아줄 것 같은 불빛에 잠시 젖어있기도 했을 것이라네, 그러나 그렇게 믿는 것들은 제게도 뜻이 있어 희미하게 다시 사라져 가고 청춘의 우듬지를 흔드는 슬픈 잠 속에서는 서로에게 돌아가지 않는 사랑 때문에 밤새도록 창문도 덜컹거리고 있으리라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_ *_♣_卨_♣†_ _ *_♣_卨_♣†__♣_卨_♣†。_ *_♣_卨_♣

'━━ 감성을 위한 ━━ > 영상시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굳은살 - 김정임  (0) 2006.01.07
내 친구 야간 대리운전사 - 최명란  (0) 2006.01.06
고독 - 허영자  (0) 2006.01.04
가장 외로운 날엔 - 용혜원  (0) 2006.01.03
새해 새 아침 - 이해인  (0) 200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