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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독 - 유안진

Joyfule 2006. 6. 24. 01:21
 
       
      고 독 - 유안진
      이미 나는 
      깊 푸른 이 바닷 속에 몸을 던졌기로
      아직도 나 살아 있더라고
      누가 말할까만.
      서리서리 혼을 감는 젊은 형벌
      죽음에 이르고 말 어지러운 춤을
      황홀한 목숨의 마무리 그 하나를 노려
      내 잠자리를 지하에 편다 해도
      따라와 함께 누울 내 너를 어이리.
      나는 늘 그대로 하여
      눈을 뜨고 눈을 감았다.
      그대는 오로지 내 속에 살아있는데
      그대는 늘 나를 모르겠다고 하였다.
      어제는 그대로 하여 
      온 종일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