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1%의 힘
오늘날 우리 사회는 크고 거대한 ‘양(量)’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
작고 미미한 것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대박’에로의 쏠림현상이 그 징후 중 하나이다.
대박은 이제 사람을 끄는 중요한 일상용어이다.
대박이 제목으로 들어간 책만 해도
학생용 수험서에서 증권투자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신문에서도 하루를 멀다하고 대박을 터트렸다는 말을 쓰고 있다.
그러나 대박에 대한 집착이 클수록 우리는 정말로 중요한 것을 잃어가고 있다.
바로 작고 소박하지만 소중한 것들,
일상에서 얻어지는 행복감이다.
지금은 변화와 속도의 시대이다.
환경은 갈수록 불안정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행운을 얻는 것은
그렇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행복은 어느 날 갑자기가 얻지 못한다.
행복과 행운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정한 행복을 찾고 싶은 사람,
작은 변화로도 기적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기적을 만드는 1%의 힘』이다.
이 책은 변화와 속도의 시대에도 소박한 꿈,
조그마한 변화로의 시도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나 조직은 변화관리 지침서로,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관계의 회복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행복을 찾는 사람에게는 그것을 발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로 충분히 활용해 볼 수 있다.
★ 행복과 불행은 1%의 차이
저자는 먼저 행복과 불행을 1%의 차이로 구분한다.
행복공식은 소유 나누기 욕망이어서
행복하려면 소유와 욕망의 비율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하는데
저울을 행복 쪽으로 1%만 더 기울게 할 수 있으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어떻게 1%를 행복 쪽으로 움직일 수 있을까?
먼저 부정적인 경험을 기억하는 습관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잘 한 것보다는
잘못하고 실패한 것을 더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1%를 행복 쪽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런
잘못된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1%를 움직이는 것도 변화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변화는 크기보다 방향성과 지속성이 훨씬 중요하다.
사람들은 변화라고 하면 거대한 것을 생각한다.
거대한 것을 변화시켜야만 세상과 내가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다 보니 지레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생긴다.
때로는 거창한 목표와 꿈을 안고 변화를 시도했다가
‘그래, 역시 나는 안 돼’라면서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작은 것에 대한 변화는 시시하게 여긴다.
그러나 작은 변화라도 결코 작은 것이 아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변화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올바른 변화 방향과 지속성을 가진다면
아무리 작은 변화라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작은 것들이 그냥 작은 것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 즉 임계점에 다다르면 질적 비약을 일으키고
순식간에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변화의 속성이다.
★ 1%의 힘
1%는 얼마나 클까?
다시 말하면 1%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과 힘을 가질까?
저자는 자신과 세상을 바꿀 만큼 충분히 크다고 주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1500만부나 팔린 캔 블랜차드의 『1분 경영』은
1분 안에 하는 칭찬, 1분 안에 하는 질책만으로도
충분히 조직과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1%의 희망만 있어도 달린다.’는 정신으로 암을 극복하고
죽음의 레이스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랜스 암스토롱 이야기도 지극히 작은 것의 위대함을 잘 보여준다.
1%가 충분히 힘이 있는 것은 바로 전염성 때문이다.
아름다운 재단이 벌이는 1% 나눔 운동이 좋은 예이다.
어떤 이는 월급의 1%를, 어떤 이는 시간의 1%를,
어떤 이는 인세의 1%를, 어떤 이는 유산의 1%를,
이렇게 작은 것을 나누기 시작한 1% 나눔 운동은
이제 회원만 3만 명에 이르고 기금이 100억을 넘게 되었다.
단지 몇 사람의 100% 헌신보다는 수많은 1%의 작은 조각으로
사회를 천천히 그러나 밑바닥부터 변화시키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1%는 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전염성을 가진다.
★ 1% 나아지기
1%의 기적을 만드는 데는 3가지가 필요하다.
1% 나아지기, 1% 인정하기, 마지막으로 1% 오버하기이다.
각자의 삶에서 1%의 효과를 맛보기 위해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1% 나아지기’이다.
180도 달라져야 하고 완벽하게 100%를 달성해야
속이 시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지나친 기대와 환상이다.
그보다는 1% 나아지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이 훨씬 빠른 길이다.
희망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무엇보다 창조적으로 1%를 노력하면
예기치 못한 결과를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1% 나아지기를 가로막는 장애물 중에는 ‘동조성’ 신념군이 있다.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인정을 추구하는 신념이다.
예를 들면, ‘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아야 한다.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지 않으면 나는 가치 없는 인간이다.’등이다.
이런 사람들은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때 우울증을 앓는다.
1% 나아지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목매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불안을 만들어내는‘강박성’신념군도 있다.
이것은‘나는 모든 일에 완벽하고 유능해야 한다.
최고의 탁월한 성취를 나타내야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강박관념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일이 잘못되거나 완벽하지 않으면 매사에 불안해한다.
심지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일에 대한 비전과 열정으로의 매진은 필요하다.
문제는 과도한 일과 속도의 패러다임에 빠져
일상의 관계, 여유로움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일상의 관계와 그로 인한 기쁨,
작은 것들을 나누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바로 1% 나아지기이다.
분노를 만들어내는‘통제성’ 신념군도 1% 나아지기의 방해꾼이다.
소위 모든 것이 내 뜻과 계획대로 통제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내가 바라는 대로 다른 사람들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그들은 나를 싫어하거나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나에게 불쾌하거나 불공평하게 대하는 사람들은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등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주변이 원하는 대로 통제되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1% 나아지기는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성에서 나온다.
본질적인 것에는 공감과 일치를,
지엽적인 것에는 자유를 허용하는 것에 1%가 숨어 있다.
★ 1% 인정하기
1% 나아지기가 좀 완벽하지 않아도, 뛰어나지 않아도
단 1%라도 더 창조적인 삶을 살기 위한 실천이라면
‘1% 인정하기’는 그러한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눈이 없으면
결코 1%도 나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1% 인정하기가 되려면 먼저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의 대안은 긍정적 사고방식이 아니다.
부정과 긍정을 뛰어 넘는 새로운 눈, 즉 사실을 사실대로 보는 눈이다.
누가 이런 눈을 가질 수 있는가?
바로 사랑과 신뢰의 눈을 가진 사람이다.
인간을 여러 다른 각도에서도 볼 줄 아는 사람이다.
단점을 죽이고 장점으로 승부하라는 말 대신
장점과 단점은 하나의 특성이며 그 특성은 상황과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다.
옳은 소리가 아니라 맞는 소리를 하는 것도 1% 인정하기의 한 방법이다.
옳은 소리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언제나 옳은 소리만 하는 사람은 모두가 부담스러워한다.
그보다는 그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맞는 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공감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내면적인 동기를 찾아내는 것,
가슴 깊이 숨어 있는 선한 마음을 찾아내어
상대에게 그 마음을 일깨워 주는 것,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 1% 오버하기
1% 나아지려면 또 하나가 필요한데, 바로 1% 오버하기이다.
저자는 이것을 수동적인 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제시하고 있다.
적극적인 이기주의는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아 고칠 수 있으나 수동적 이기주의는 다르다.
그 특징은 이렇다.
상대가 잘 하고 있어도 결코 칭찬하지 않고 침묵한다.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지 못하고 주어진 대로만 처리하려고 한다.
타인과 공동체의 발전과 유익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상대가 알아서 자신을 만족시켜 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발생하면 숨어버린다.
이런 사람은 마치 은밀한 가면과도 같다.
결단코 1%라도 나아질 수 없는 사람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적극적인 이타주의가 되기를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100% 이타주의로의 전환은 어렵다.
100% 오버하려면 쑥스럽고 어색하고 거리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조금, 즉 1% 정도만 오버해 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부담스럽지 않고 쉽게 실천할 수도 있다.
1%라도 해 보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물고가 트여
나중에는 1% 이상 오버할 수 있게 된다.
적극적으로 칭찬할 수 있고, 공동체를 위한 스스로의 일을 개척할 수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숨기보다는 용감하게 부딪힐 수 있는 데까지 나가게 된다.
★ 이상과 현실을 묶는 1%
저자는 1% 나아지기는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이라고 주장한다.
사람에게는 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상이 없으면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비판적인 사고와 창조적 사고가 마비된다.
이상은 현실의 절대화를 막아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
그러나 동시에 현실도 중요하다.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몽상에 불과하고 공허한 선언이 된다.
이상은 언제나 현실을 통해 검증받아야 하고 현실을 통해 발현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상을 포기하지도 않을 수 있을까?
해답은 바로 1% 나아지기에 있다.
1% 나아지기는 당장의 눈앞에 있는 1%만을 보지 않는다.
명확한 비전과 넓은 안목을 가지고 1%부터 시작한다.
1% 나아지기는 트렌드 안으로 깊이 들어가
작은 것과 큰 것을, 안과 밖을 동시에 보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창조적인 1%의 중요성이 나온다.
좀 모자란 듯이 보이지만 남과 다르게 1%를 추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1% 나아지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 공익광고 카피가 생각난다.
‘신문을 대신 던져주는 시간 6초,
어르신과 함께 횡단보도 건너는 시간 23초,
후배에게 커피 한 잔 타 주는 시간 27초,
버스 벨 대신 눌러 주는 시간 4초,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시간은 1분으로 충분합니다.’
꿈과 목표를 정해 보려는 모든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류지성 수석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저 자 이도영
발행일 2006
형태사항 Paperback, 28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