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잠14:4)
깨끗함은 모든 성도가 추구할 최상의 가치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이 깨끗하고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권면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속죄의 은총을 깨닫고 그를 믿는 순간 우리는 죄에서 깨끗함을 얻고 새 피조물이 됩니다. 주님의 보혈이 우리를 깨끗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 우리의 행동을 선택함에 있어 명확하게 선이나 거룩함이 아닌 별수 없이 악한 것들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할 경우들이 적지 않습니다. 더 많은 경우 우리의 선택은 소위 '더 큰 악'(greater evil)과 '보다 작은 악'(lesser evil)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그때 우리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많은 생의 정황에서 성도들의 경우 소위 깨끗함의 선택에 대한 강박 관념으로 인해 아무 것도 선택하지 못하고 무력한 절망 속에 빠져드는 것을 봅니다. 절망은 죄 이상으로 악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 속에서는 회개의 희망이 있지만, 절망한 사람은 회개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 보다 적은 악에 대한 현실적 선택을 필요로 합니다.
소가 있어 구유가 깨끗지 못해도 우리는 소의 유용한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소를 부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선택을 가르쳐 우리는 기독교 현실주의 대안이라고 불러 왔습니다. 소가 구유를 부정하게 한다 해서 소의 존재 가치를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정치의 악과 정부의 실패로 정치 혐오증이나 무정부주의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기도
주님, 세상의 악함 때문에 세상을 거부하는 우리가 되지 않게 하시고
지혜로운 대안을 찾아 세상의 빛과 소금된 인생을 살게 하소서. 아-멘
'━━ 보관 자료 ━━ > 이동원목사컬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의 영성 (0) | 2009.10.01 |
---|---|
우정의 축복과 재앙 (0) | 2009.09.30 |
죄와 은혜의 역동성 (0) | 2009.09.28 |
슬픔과 즐거움의 역동성 (0) | 2009.09.26 |
악을 도모하는 자와 선을 도모하는 자 (0) | 2009.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