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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아실 이 ㅡ 김영랑

Joyfule 2007. 4. 15. 01:35


       
       
      내 마음을 아실 이 ㅡ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