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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간 한국인 무슬림 32% 증가

Joyfule 2012. 3. 31. 21:33

년간 한국인 무슬림 32% 증가, 27일 이슬람대책 세미나…

"국내 이슬람 확산 대응해 기도할 때"

년간 한국인 무슬림 32% 증가, 27일 이슬람대책 세미나…"국내 이슬람 확산 대응해 기도할 때"

 


[미션라이프] 이슬람이 몰려오고 있다. 이슬람의 세계 포교전략에 따라 이슬람권에서 온 유학생과 외국인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무슬림들이 조직적인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27일 서울 방배동 예장 백석 총회(총회장 유중현 목사)에서 열린 ‘제1회 이슬람 대책 세미나’는 이슬람권의 공격적인 한국포교 활동 현주소를 알린 행사였다. 따라서 이 이슬람의 움직임에 교계가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일깨웠다.

한국이슬람중앙회 측이 2001년 밝힌 한국인 무슬림은 3만 4000여명이지만, 교계 선교 전문가들이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13∼14만명의 무슬림이 한국에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적어도 4만 5000여명은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무슬림들이 지난 10여년 동안 32.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현재 서울 이태원 중앙모스크를 방문하거나 연락처를 알려주면 무쓰타파 말라이카의 저서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의 번역본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지난 해 4월 30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슬람 교육 강좌가 처음으로 열렸는데 60여명이 모였다. 이 때 이슬람 교리 교육을 받은 2명의 한국 남자가 이슬람에 입교했다.

◇‘한국, 이슬람 포교 전초기지’=“이슬람은 평화를 가장하고 있지만 문제가 많은 종교입니다. 배교자를 살해하고 창시자를 비판하거나 경전을 모독하면 테러를 감행합니다. 무슬림을 무조건 사랑으로 품는 것이 우선이라는 잘못된 시각이 이 사회를 급속히 이슬람화하고 있다는 현실을 한국교회는 직시해야 합니다.”

이슬람 전문가인 최바울(인터콥 대표)선교사의 주장이 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최 선교사는 27일 제1회 이슬람 대책 세미나에 참석, 이슬람의 공격적인 포교 활동이 한국교회 선교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선교의 중심 장소는 모스크다. 1976년 서울 중앙모스크의 건립은 당시 중동 붐에 힘입어 한국인의 관심을 유도했으며 중동에 진출하는 기업과 일반인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면서 무슬림 수 급증에 기여했다. 모스크 개원 당시 3000명 정도에 불과하던 무슬림이 현재 1만 5000여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이슬람 선교는 ‘다와’(da’wah)를 통해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와는 모든 사람을 알라의 뜻에 복종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기독교의 선교와 같은 의미다. 한국이슬람선교 50주년(1955∼2005)을 출발점으로 하여 공식적인 기념식 또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저변 확대를 위해 무슬림 가족을 위한 세미나와 캠프를 열고 있다.

해외 파병 군인을 대상으로 한 아랍어교육을 통한 이슬람 입교도 있다. 2008년 자이툰 부대원 5명이 이슬람교에 입교했으며 이슬람 강좌를 소개해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2007년 우리나라 최초의 이슬람서적센터 개점, 2006년 한국 이슬람 선교 50주년을 기념으로 ‘중동 이슬람문화 풍물대전’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사회에 이슬람문화를 자연스레 소개하는 영화상영도 포교 전략 중 하나다. 최근 서울 안국동 씨네코드선재에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라는 제목의 이란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한 영화로 “무슬림들의 삶과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교회 선교전략 전환 필요=선교 전문가들은 이슬람의 포교 전략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계가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전략을 분명히 알아야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슬림의 경우 기독교로의 개종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지극히 어려운 결단이기 때문에 쉽게 이뤄질 수 없다는 것. 오히려 무슬림의 ‘보이지 않는’ 포교 전략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장훈태 백석대 언론선교학 교수는 “이슬람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면서 “국내 유학생 중 상당수는 이슬람의 포교전략에 따라 자국에서 학업과 함께 포교 활동을 위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종말론적으로 이슬람과 기독교는 끊임없는 갈등이 있을 것이지만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실 것(계 19:16)이라고 했다. 이에 기독교인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달하는 자로 실천적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슬람에 대한 과잉 반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정순 백석대 기독교학부 교수는 “한국사회가 이슬람에 전방위적으로 가릴 것 없이 노출되어 있지만 우리는 이슬람과 무슬림을 구별해야 하며 이슬람에 대한 과잉 반응은 금물”이라면서 “그러나 이슬람의 파수꾼이 필요하다. 한국교회는 한국인의 이슬람 개종 요인과 이슬람의 다양성과 복합성, 문화와 사회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하며 신학적·선교적 접근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