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쉼 있는 인생을 누리고 계신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운명처럼 지니고 살아가야하는 현대인들은 쉼 있는 인생이 그림의 떡이다. 쉬고 싶기는 하지만 사치스런 생각일 뿐이다. 회사에서 쉬라고 해도, 혹시 내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덜컥 내려앉는다. 그래서 정년퇴직이나 명퇴를 하는 사람들은 은퇴가 즐거운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직장에서 내려와야 하는 처지이다. 이렇게 쉬는 것을 바라지도 않고, 쉬는 게 즐겁지도 않는 현대인들이 불쌍하기 짝이 없다.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쉬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했으니 기이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얘기를 좀 하고 싶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11:28~30)
위의 예수님의 말씀을 읽는 모든 크리스천들은 소망과 희열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나 나올법한 덕담이나 위로, 격려 등의 이야기쯤으로 넘겨버린다. 지치고 힘든 인생의 짐을 대시 져주시고 쉬게 해주시면 더 없이 좋겠지만, 실상 쉬어서도 안 되고 쉴 수도 없는 인생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당장 직장에서 쫓겨나서 쉬고 있다면, 당장 식구들의 입에 풀칠은 누가 해주는가 하는 걱정이 득달처럼 들어오기 마련이다. 필자가 충주의 영성학교에 오기 전에도, 성령께서 필자부부에게도 이런 투의 말씀을 해주셨다. 너희들은 산과 강이 있는 곳으로 보내는 것은, 기도훈련과 더불어 쉬게 해주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이 말씀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기도훈련만 하고나서 다른 날은 즐겁고 재미있게 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아내나 필자는 대전에서 화장품 방문판매를 할 때보다 더 바쁘기 때문이다. 그 때는 최소한의 생계에 필요한 수입을 벌기만 하면 남은 시간은 널널하게 보냈다. 비록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고달픈 처지였지만, 그렇다고 악착같이 돈을 벌려고 발처둥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께서 영성학교를 열어주시면서 사역을 맡겨주신다면,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날마다 놀러 다니면서 한가하게 지낼 수 있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성학교의 일정은 목요일부터 주일까지 타이트하다. 게다가 영성학교 공동체 식구들은 아이들까지 백오십 명이 넘어섰다. 그래서 그들의 삶과 신앙 그리고 영혼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렇다고 사역이 없는 월요일부터 수요일이라고 마냥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이나 지방으로 소그룹 모임을 다니며 공동체 식구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영성학교에서 머무는 훈련생과 식구들의 식사와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위해 장을 보아 쌓아두어야 한다. 그렇다고 필자가 매일 써야 하는 칼럼과 상담 그리고 동영상까지 찍어서 유투브채널에 올려놓는 일도 쉴 수 없다. 아내도 아내대로 가정을 돌보면서, 일주일의 나흘 동안 영성학교 식구들의 식사를 마련하느라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성령께서 약속해주신 쉼 있는 인생이 어디 있는가?”하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아내도 필자와 같은 생각으로 고심하다가, 우연히 읽은 성경구절을 들려주었다.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보시옵소서 주께서 내게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출33:12~14)
아내가 보여준 성경구절에는 예수님의 트레이드마크(?)인 ‘쉬게 해주겠다’는 약속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약 200만 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고 나와서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여정은 실로 엄청난 짐이었다. 그래서 모세는 이 백성을 인도하고 지도하는 게 무턱이나 마음에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 무리들을 친히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겨주시고 인도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이 무리들과 함께 가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더불어서 모세를 쉬게 해주겠다고 말씀하시는 대목이다. 즉 하나님께서 모세를 쉬게 해주시겠다는 의미는 사역을 내려놓고 쉬게 해주시겠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해주셔서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고 영혼을 쉬게 해주시겠다는 의미였다.
이렇게 모세에게 말씀하신 쉬게 해주겠다는 약속이나, 예수님이 우리에게 쉬게 해주시겠다는 말씀은 동일하다. 우리의 인생에 함께 해주시어서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책임져 주시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당신은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와서 쉼 있는 인생을 누리고 계신가? 인생의 짐 위에 신앙의 짐을 지고 비틀거리며 걷고 있다면, 당신의 인생에는 예수님이 함께 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1분짜리 영접기도를 마치고 주일성수를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자 성령께서 함께 하신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가르침이 진짜라면, 당신의 영혼이 평안하고 삶이 형통한 것으로 증명해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과 진배없이, 영혼은 건조하고 냉랭하며 삶은 고단하고 팍팍하다. 그렇지만 이 땅에서의 희생과 수고가 끝나서 천국에 들어가면 즐겁고 행복한 삶이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쉼 있는 인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천국에 들어갈 리는 없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새빨간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필자부부가 충주의 한적한 시골에서 영성학교 사역을 시작한지 4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의 사역과 삶이 한가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은 항상 평안하고 부담이 없다.
우리네 교회의 목회자처럼 교회 중직자나 교인들의 눈치를 보거나 교단의 지시사항을 준수해야 하는 부담이 전혀 없다. 또한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거나 교인수를 늘리려고 아등바등하지도 않는다. 필자부부와 삶과 사역에 필요한 것들은 죄다 성령께서 책임져주시며, 천국에 들어가는 그 날까지 필자부부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쉼 있는 인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필자가 부럽다면, 당신도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시라. 성령 하나님이 함께 해주겠다고 하신 약속이 바로 쉼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
'━━ Joyful자료실 ━━ > 신상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이 없는 가족을 구원하려면 눈물의 성을 쌓아야 한다. (0) | 2019.12.23 |
---|---|
삶이 도저히 견딜수 없다면, 하나님을 만날 절호의 기회이다. (0) | 2019.12.22 |
영성학교는 성경에 언급한 약속만으로 증거를 삼는다. (0) | 2019.12.20 |
내로남불을 전가의 보도로 아는 우리네 교인 (0) | 2019.12.19 |
나쁜 교회는 성령의 능력이 없는 교회이다. (0) | 2019.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