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 제주도까지
미치나"
도내 전문가들, 中 "이어도 한국영토 아니다" 반발
입력날짜 : 2006. 09.14
|
중국정부가 이른바 ‘동북공정’을 내세우며 고구려사를 왜곡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 서남쪽 이어도(소코트라섬)에 대해 한국영토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제주도 서남쪽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대해 5차례 감시활동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그 의도에 관심일 쏠렸었다.
그런데 14일 중국 정부의 공식입장을 대변하는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이어도가 한국영토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나온 것이다.
친 대변인은 또 “이어도는 수면 아래에 있는 암초로서 한국과 영토에 관한 정의를 내린 바 없다”고 강변하면서 이어도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와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의 이런 도발적 발언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및 역사학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이규배 제주4.3연구소장은 "정확한 내용은 잘 알 수 없지만 중국이 얼토당토 않은 패권주의적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조어대'등을 놓고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중국은 역지사지 할 수 있어야 하며, 당국에서도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중국의 행보는 동북아시아 질서 재구축 차원에서 이뤄지는 동북아 책략이자 중화질서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김동전 제주대 사학과 교수도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어이없어 했다.
김 교수는 “21세기 세계중심이 동아시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국 중국 일본이 대립과 갈등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며 “일본은 일본대로, 중국 또한 중국 나름대로 국가전략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동북공정’을 들고 나오는 것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정부가 이에 대해 냉철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 최남단 섬인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백49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이어도는 ‘파랑도’라고도 불린 곳으로 제주도민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정신적 고향이자 이상향으로 인식돼오는 등 도민들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 왔다.
수면아래 4.6m 아래에 잠긴 이어도에는 현재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지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플랫폼 형태의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고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기지는 헬리콥터 착륙장과 첨단관측장비를 구비한 2백55평 규모의 철골구조물로 지여졌다.
중국은 한국이 이어도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에 착수한 이후 몇차례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가 어떤 대응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다.
'━━ 지성을 위한 ━━ > 세상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에 소개된 현대조선소 (0) | 2006.09.28 |
---|---|
부동산 백과사전 (0) | 2006.09.27 |
중국의 세계 유산 (0) | 2006.09.25 |
중국 北비핵화 불원...김정일 체제유지에 필사적 (0) | 2006.09.25 |
탈북한 오영철(장성) 충격의 증언 (0) | 2006.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