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2000m 해저 지층에서 캐낸 '불타는 얼음'
[Wide Shot] 차세대 에너지 ‘가스 하이드레이트’
입력 2012.05.30 00:25
‘불타는 얼음(Burning Ice)’이 있다.
마술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이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다.
천연가스가 낮은 온도와 높은 압력에서 물 분자와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으로 주성분은 메탄이다.
알래스카나 시베리아 등 동토 지역의 깊은 땅속과 수심 300m 이상
해저 지층에 존재한다. 전 세계 추정량이 천연가스의 약 100배인 10조t에 이른다.
이 불타는 얼음이 동해바다 속에도 있다.
울릉도와 독도 주변에 6억t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가스 소비량 30년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 사업단 주관으로 탐사와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2014년까지 시험생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인 박장준 박사는
“하이드레이트는 연소되면서 물과 이산화탄소밖에 발생하지 않아
청정에너지원이지만 시추 과정에서 메탄이 직접 유출될 경우
지구온난화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21세기 에너지원이 되려면 시추 과정에서 메탄 방출을 막을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안전성 확보가 연구과제로 남아 있다. 박 박사가 2009년 동해 수심 2000m 해저에서
채취한 가스 하이드레이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에서 흰 얼음처럼 보이는 것이 하이드레이트이고 나머지 부분은 바다 진흙이다.
일본사람들이 독도를 탐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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