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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3요소

Joyfule 2007. 2. 12. 01:46


리더십의 3요소  
어떤 조직이든지 그 조직의 흥망성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지도자이다. 모든 것이 리더십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리더십이 모든 것이다" (Leadership is everything) 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성장은 목사성장에 정비례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목사의 질적성장은 교회의 양적성장을 결정한다. 교회성장의 주체가 성령이라고 하지만 그 성령의 역사를 받아들이고 성령과 함께 사역하는 이는 결국 목사이기 때문에 성령보다 목사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교회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 현대 리더십의 이론이다. 최근의 지도자학에서는 리더십의 핵심요소를 3P라고 부른다. 첫째는 Purpose, 즉 목적의식이다. 지도자는 목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도자 자신이 존재하는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지도자가 대표하고 책임지는 조직이나 단체의 목적이 그 조직이나 단체를 이끌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회도 어떤 인물이나, 역사나, 전통이나, 프로그램이나, 그 어떤 다른 것이 그 교회를 끌고 가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 혹은 사명이 그 교회를 끌고 가야 건강한 교회가 되고, 건강한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3년간 목회자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책 중의 하나인 "새들백교회 이야기"라는 책의 영어제목이 바로 "The Purpose-driven Church", 즉 "목적이 이끌어가는 교회"이다. 저자인 릭 와렌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것이 바로 목적이 교회를 몰아가야 그 교회가 건강하고 성경적인 교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도, 단체도 그 목적에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듯이 교회도 교회 본래의 목적의식에 충실해야 하나님의 복을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교회의 목적은 주님의 지상계명(사랑계명)과 주님의 지상명령(전도명령)을 이루는 것이어야 한다. 
리더십의 두 번째 요소는 Process, 즉 과정이다. 목적에 충실하되 그 과정이 선하고 올바르고 효과적이어야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는 것은 결국 그 목적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다.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라고 했다. 주님의 뜻은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다. 그 교회성장을 이루기 위해 한국교회는 나름대로 열정과 헌신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그 목적을 이루는 과정에 문제가 많았다. 개교회 경쟁에 치우친 나머지 목회윤리나 대사회적 이미지 제고를 고려할 틈이 없었다. 
교회확장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다른 교회의 교인을 받아들이는 수평이동을 교회성장이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교회운영이나 재정사용에 있어서 투명성이 결여되었다. 목회자의 자질이나 수준이 고려되지 않은 채 경쟁적으로 신학교를 불려나갔고 교단이 분열되었다. 교회건축을 위해서 비합법적인 방법조차 동원되었고,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성도들에게 요구하였다. 
이렇게 거룩하지 못한 과정의 결과는 무엇인가? 우리가 잘 아는대로 기독교 전체가 10년이 넘어가도록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쓴 열매를 먹게 된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한 두 교회가 성장해서 해결되기에는 너무 고질적인 질병에 걸려있다. 과정을 무시한 목적지향주의의 폐해가 드러난 것이다.
리더십의 세 번째 요소는 People, 즉 사람이다. 리더십의 목적도 과정도 결국 사람을 위해서 그리고 사람에 의해서 성취되어지고 추구되어지는 것이다. 리더십의 목적이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리더십의 과정이 사람을 무시하는 것이 되지 말아야 진정한 리더십이다. 어떤 이념이나 종교적인 신념이나 혹은 각종 이즘과 주의도 사람을 최고가치로 여기는 것이 되어야 한다. 교회도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흔히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혹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한다고 할 때 그것이 하나님이 지으시고, 하나님이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를 죽이시기까지 한 사람을 위한 것이 될 때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많은 경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는 미명하에 사람을 무시하고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진정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세상에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존재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다른 교회의 모습이 될 것이다. 주님을 위한 교회가 되기 원하는가, 사람에 최대 가치를 두는 사역으로 바꾸어보라. 지도자는 항상 그를 따르는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