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Classic산책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중 Sull`Aria (저녁바람 부드럽게)

Joyfule 2014. 3. 1. 11:33
  
Wolfgang Amadeus Mozart
Opera "Le Nozze di Figaro"
"Sull'aria - Mirella Freni - Renata Scotto Duet




Le Nozze Di Figaro (전4막)
Canzonetta sullraria 
3막 이중창 Che Soave Zeffiretto 
(저녁바람 부드럽게 / 산들바람에)

Kathleen Battle  & Carol Vaness

알마비바 백작부인(로지나)이 부르는 대로 스잔나가 한 구절씩 따라 부르며 받아 적는 것으로 매우 부드러운 선율의 여성 2중창이다. 즉 바람기 많은 백작의 버릇을 고치려고 그의 부인과 하녀 수잔나가 거짓 편지를 쓰며 부르는 곡이다.
영화 <쇼생크 탈출>로 더욱 유명해진 아리아. 개봉 : 1995. 01. 28 감독 :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 :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 원작: 스티븐 킹의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구원』 앤디가 문을 잠그고 스피커를 통해 레코드를 틀자 이 노래가 흘러 나온다. 운동장의 죄수들은 뜻밖의 음악에 놀란 듯 동작을 정지 한다. 음악이 흐르는 이 순간만큼은 모두 경건한 마음이 되고 모든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를 느낀다. 음악을 통해 죄수들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느끼게 해준 댓가로 앤디는 독방에 갇히게 된다. 앤디는 이 음악을 통해 더욱 더 탈출의 의지를 굳힌 것이 아닐까? 음악은 곧 갇혀 있는 이 세상에서의 탈출이다. 천국에서 울려 나오는 것과도 같은 이 아리아는 죄수들과 함께 시청자들도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감동적인 아리아이다. 음악이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닌 것을 깨닫게 해주고, 모차르트가 위대한 천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 앤디의 단짝 레드의 독백 - 난 이태리 여자들이 노래하는데 아무 생각이 없었다. 사실 난 몰랐다. 나중에야 난 느꼈다. 노래가 아름다왔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슴이 아팠다. 꿈에서도 생각할 수 없는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새가 날아가는 것 같았다. 그 짧은 순간에 교도소의 모든 벽들도 무너지고 쇼생크의 모든 이들은 자유를 느꼈다.
레드(모건 프리먼)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악명높은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는 레드가 앤디(팀 로빈스)를 만나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억압적인 교도소의 제도에 익숙해지면 자유에의 의지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의 인간이다. 
그러나 앤디는 나약함을 극복하고 자유를 향해 과감히 탈출한다. 
그런 앤디의 영향으로 레드 역시 스스로를 각성하고 
체제에 순응을 거부하게 되어 마침내 앤디처럼 자유를 얻게 된다. 
이에 억압적 제도에 길들여져 더 이상 자유에의 의지를 잃은 주변인물들의 행동이 
레드의 인식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브룩스 노인은 가석방 판정조차 두려워하다, 가석방 후 결국 자살한다. 
제도에 길들여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이다. 
<쇼생크 탈출>은 인간이 억압에 길들여지면 
자유를 다시 찾으려는 의지가 약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자유는 실천의지를 가질 때, 쟁취된다는 교훈을 되새기게 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