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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심과 책임감

Joyfule 2005. 6. 27. 07:22

 모험심과 책임감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구소 소장) 
젊은이의 특권은 모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험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런 모험심(Risk-taking)이 있어야 무언가 새로운 것을 이루어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모험심은 때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들고 성숙 해지면서는 책임감(Responsibility)을 강조하게 된다. 
나이 든 사람도 모험을 하겠다고 나설 수 있지만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못한다면 곤란하다. 
너무 많은 사람에게 그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는 이 둘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지만 
나이나 맡고 있는 위치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질 수 있다. 
아직 젊은이들이 책임감 때문에 모험을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너무 아쉽다. 
가정이나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모험을 하도록 책임감을 잠시 유보시켜주는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젊은이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위험하게 느껴지는 것을 
시도해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때로는 그것이 기성세대를 향한 반발로도 나타날 수 있다. 
물론 과격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지나친 피해를 입게 하는 것은 삼가야겠지만 
어느 정도의 피해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함께 감수해줄 수 있어야 한다. 
젊은이들이 그저 어른들 눈치만 보고 자기 책임을 다하느라 애쓰고 
아무런 실수도 해보지 않는다면 그들은 이미 젊은이가 아니다. 
"애늙은이"가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표현이다. 
젊은이들은 장래를 향해 기대하는 바가 있어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모험을 감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변에서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주어야 한다. 
그럴 때 개인은 물론 그들이 속한 공동체와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좀 다르다. 
그들도 모험을 할 수는 있지만 젊은이들에 비해서 그 결과에 대한 
책임감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 
나이 든 사람들이 모험 운운하면서 젊은이 티를 내는 것은 
결국은 철없는 행동이 되고 만다. 
그 경우 한 사람의 모험이 한 사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보다 
너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거나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모험을 하기 전에 
그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질 수 없다면 안타깝지만 모험을 포기하는 것이 지혜롭다. 
가정에서 자녀들이 모험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부모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이런 균형이 있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젊은이들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향해 모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어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 좀더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젊은이들이 너무 계산적이 되지 않고 모험을 감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모험에 인생을 맡기지 말고 
매사에 책임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균형이 이루어질 때 좀 더 살기가 나아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