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의 오류를 읽는다
오류란 , 겉으로는 그럴 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잘못된 추리를 뜻한다.
필자는 살고있는 곳이 시골이기에
이 오류가 생활 깊이 박힌 현상을 가끔 목격하곤 한다.
아침부터 노인네 두 분이 싸우고 있다.
"너도 작년에 화천댁네 호박 안 따 갔냐?"
그러니까 아침 새벽에 신흥댁이 죽산댁네 호박을 따 간 모양인데,
그걸 죽산댁한테 들킨 모양이다.
창피를 당한 신흥댁이 죽산댁한테
작년에 죽산댁이 화천댁네 호박 따간 것을 따지고 있는 것이다.
너도 도둑년 아니냐는 것인데,
도둑질한 신흥댁이 오히려 의기양양해서 다그치고 있다.
죽산댁으로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눈 앞의 도둑이 오히려 큰 소리 친다?
반격이 시작된다.
"내가 따가는 것 봤냐 봤어?"
"그래, 봤다.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결국 두 노인네의 싸움은 현실의 도둑질에서
작년 일로 논점이 옮겨가고 있었다.
신흥댁으로서는 지금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무조건 죽산댁 과거를 들추어서 자기 도둑질을 덮어야 한다.
그래서 목소리가 더 크다.
죽산댁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창피하기 때문이다.
사건은 신흥댁이 호박을 갖다놓는 것으로 끝난 모양인데,
도둑질에 대한 단죄는 없었다.
낯가죽 두터운 뻔뻔한 신흥댁이 오류를 이용해 이긴 것이다.
이런 오류가 현실정치권에 난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골 두 노인네의 싸움은 시사성이 크다.
민주당은 법무부장관 조국 씨 자식들의 논문제1저자 논쟁에서
한국당 나경원의 딸을 끌어들였다.
'나경원의 딸도 불법을 저질렀다.'
소위 집권 여당이 무지한 신흥댁 논리와 같은 짓을 벌인 것이다.
논리학에서는 이를 '피장파장의 오류'라고 한다.
느그는 뭐 잘했냐. 다 까볼까?
이에 좌파는 일제히 맞장구를 친다.
조국씨 가족 문제에서 논점을 일탈시키고 있는 것이다.
나라를 선도해야할 집권 여당이 시골 노인네 같을 수는 없다.
나라를 바르게 인도해야할 책임이 있는 정당이 오류를 이용하여
국민을 속이려 든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나아가 이런 오류를 이용하고자는 하는 짓은
그들의 질적 수준에 의문을 품게 한다.
그들이 시골노인들처럼 무식하거나 저질일 수는 없다.
적어도 어마어마한 학력을 자랑하는 집단이다.
심지어 인류가 꿈으로 그려온 절대의 가치인
공평과 평화와 민주를 말하는 사람들 아닌가.
아무리 나경원을 들먹여도 조국 가족의 죄는 죄로 남는다.
논점은 조국 딸의 문제다.
그리고 나경원에 문제가 있으면 나경원에게 물으면 된다.
왜 이것이 협상의 문제로 남아야 하는가.
어찌하여 민주를 한다는 자들이 국민을 속이고 오류로 덮으려 하는가.
물타기라고 하는 피장파장의 오류는
잘못을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야비한 의도에서 비롯된 행위다.
민주당은 조국 가족의 죄를 인정하지 않으려 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한 모든 증거가 명백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두 여자만 있는 집에서 11시간 압수수색을 했다."
이건 또 무슨 오류인가.
이는 '연민과 동정에 호소하는 오류'다.
연약한 두 여자만 불쌍하게 있는데
검찰이 무지막지하게 11시간이나 수색하고 짜장면까지 시켜 먹었단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인멸 전에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급 받고
정당한 법 집행을 했을 뿐이다.
민주와 정의와 공정과 평등을 말하는 정당이 막무가내 이럴 수는 없다.
죄를 죄로 인정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의 초석이 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을 누적된 폐단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진실과 민주와 정의를 접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을 민주쓰레기당이라고 부르는지 모른다.
글 / 2019, 10. 3 / 전북 고창 출신 정재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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