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성을 위한 ━━/세상보기

방송연설 한동훈 "국민께서 마지막 기회를" 읍소…`지속가능 국가` 개혁 역설

Joyfule 2024. 3. 30. 11:28

與대표 한동훈,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찬조연설자로서 연설
22대 총선 투표 중인 재외국민, 투표 앞둔 자국민에 호소
"위대한 국민께서 믿고 자유·평화·법치 국가 바로세워달라"
反굴종 중추외교, 反퍼주기 경제개혁, 절대빈곤 해소 강조

29일 유튜브 채널 'KBS 선거방송기획단' 등에 게재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22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국민의미래' 찬조연설.
29일 유튜브 채널 'KBS 선거방송기획단' 등에 게재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제22대 총선 비례대표 정당 '국민의미래' 찬조연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내 및 총선 투표 중인 재외국민을 향한 방송연설에서 "염치 없는 줄 알면서도 이렇게 고개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위대한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한번만 더 저희를 믿어주시라"라고 낮은 자세로 지지를 호소했다.

29일 KBS월드TV 방송분과 'KBS 선거방송기획단', '국민의미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찬조연설자 자격으로 방송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저희의 부족함 제가 잘 알고 있다. 실망드린 일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만큼 믿고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기존 정부·여당에서 보기 드물었던 읍소 전략에 가까운 태도로 풀이된다. 그는 "민심 외엔 어떤 것에도 메이지 않겠다. 역사가 허락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반드시 보여드리겠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 주시고 자유·평화·법치의 대한민국을 바로세워주시라"라고 표심에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재외동포들에게 "(세계 각지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만나고 싶다"며 "현지 안전, 자녀 교육, 부모 돌봄 꼭 챙기겠다. 차별과 혐오에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 대한민국이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편의와 혜택 이상을 여러분들께서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살고 계신 나라에서 상호주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지게 하겠다"며 "국격에 맞는 외교 활동을 통해서 한반도 영토를 넘어서서 여러분의 자부심이 세계 곳곳에 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간 외국인 투표권 부여 자격이나 부동산 취득, 건강보험 수혜 불공정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계 정세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패권경쟁의 틈에서 국익과 재외국민 권익을 수호해야 한다. 자유진영 국가의 결속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 안보·경제·기술 동맹의 블록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굳건한 한미동맹 체계적인 한미일 공조"를 필수조건으로 들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외교노선을 두고 "무너지고 있던 안보와 동맹이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 위험했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글로벌 중추국가의 꿈을 향해 우리가 달리고 있다"며 "굴종적인 대북 정책, 사대주의 혼밥 외교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문재인 정부 시절 대북·대중노선과 대조했다.

 

한 위원장은 "22대 국회 임기는 4년이나, 총선 결과는 40년의 미래를 좌우할 거다. 두 갈래의 길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전진과 후진, 번영과 쇠퇴, 공정과 불의의 기로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며 "4월의 희망의 봄날 좋은 세상을 여는 미래 정치를 주문해 주시라. 저희 준비돼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책임지고 민생을 살리겠다"며 골목상권 쇠퇴, 취업포기 속출, 청년들의 결혼·출산 포기 등 우려를 전했다. 다만 "1회성 퍼주기 대책은 답이 아니다. 구조와 질서를 바꿔야 한다"며 "근본 원인을 찾아서 고치겠다. 국민이 더 잘 살게 더 잘 벌게 해 드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폭발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디자인해야 한다. 해법은 오직 개혁"이라며 "목소리 큰 특권 소수에 끌려다니는 악순환 완전히 끊겠다. 막대한 국부를 창출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묻히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업문화 관련 "변화를 가로막는 규제와 관행 과감하게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한국으로 끌어들이겠다. 전국의 금융과 문화 콘텐츠에 글로벌 허브가 생겨나게 하겠다"며 "기업을 죄악시하는 세력, 개혁의 진통을 틈타서 혼란을 키우는 세력은 이 역사적 과업을 해낼 수 없다. 저희는 지혜롭지만 과감하게 개혁하겠다. 분명히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끊임없이 소통하며 사회적인 대타협을 이루겠다. 22대 국회에서 경제 대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격차해소에 뜻을 모아 대안 마련에 나섰다. 혁신기술 격차 해소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교통·의료·문화 격차를 해소한다며 '차세대 모빌리티', '비대면 진료', '빅데이터·AI 교육' 활용 등에 관심을 드러냈다.

 

복지정책에 대해선 "튼튼한 희망의 (계층이동)사다리를 만들겠다. 우리 복지는 더 정의로워져야 한다. '절대빈곤의 늪'부터 없애겠다"며 "가장 낮은 곳부터 채우고 가장 어두운 곳부터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자유민주주의자다.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지지한다"라며 정치문화로 화두를 옮겼다.

 

그는 "국회는 열린사회를 위한 공론장이어야 한다. 건강하게 경쟁하겠다. 치열하게 토론하겠다. 논리적으로 진실에 입각해 상대를 설득하겠다. 당당하게 우리의 생각이 옳단 것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겠다. 조정의 정치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일하는 정치의 기준을 다시 세우겠다"며 "저희부터 달라지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서 정치 쇄신의 약속을, 22대 국회를 맡겨주신다면 국민께서 '이 정도면 됐다'고 하실 때까지 내려놓고 또 내려놓겠다. 국회의원 숫자부터 50명 줄이겠다. 죄지어 놓고 재판받으면서 꼬박꼬박 챙기는 혈세 (금고형 이상 확정 시)국민 명령으로 환불받겠다"고 말했다.

 

5대 국회의원 특권포기 공약을 재강조한 그는 "국민의 평균 소득(중위소득)만큼만 국회의원 월급 주겠다. 이제 억대 연봉 국회의원 시대는 사라질 거다. 선거철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꼼수도 차단하겠다. 저희 동료 후보자 전원은 불체포 특권 포기에 서약했다"며 "눈에 보이는 변화와 뼈를 깎는 실천"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성공하겠다. 부디 투표장을 찾아주셔서 위대한 결정으로 국민의 삶을 지켜주시라"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