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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으로 보내는 가을 편지 - 이태선

Joyfule 2006. 12. 9. 01:34
      빈집으로 보내는 가을 편지 - 이태선 닫혀진 창문엔 아침바람이 다녀 갔겠다 두고 온 운동화는 그자리에서 가만히 있겠다 마른 수돗가에 쌓이는 먼지만큼... 운동화는 고요히 바래 가겠다 장독에는 티끌들 소복하겠다 감잎은 밤마다 혼자 지겠다 그 소리... 빈집 구석구석 마른 입술같이 쌓여 가겠다 저녁은 대문만 만지다 그냥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