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것으로 사는 법
김요한 선교사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있는 것이니라"(롬 8:10)
그리스도인이 자신을 너무 아껴 육신(정신을 포함한 인격체)을 포기하지 않고
끌어안고 사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그 반면에 육신은 아무 쓸데없으니 십자가에 못 박아버리고 아무런 의지도 없이
텅 빈 마음으로 허공만 쳐다보고 있는 사람 또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영혼과 육신을 갈라 육신은 더럽고 추하지만 영은 깨끗하다고 여겨
예배나 종교적인 의식에는 영을 사용하고,
삶은 육신을 따라 사는 것도 또 다른 문제입니다.
거기다가 신학이 영을 육신(혼을 포함)으로 부터 꼭 떼어 내서 생각해야 하느냐?
영혼과 육신의 두 쪽으로 되어진 것으로도 족하지 않느냐?
하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건 철학을 따른 이론입니다.
그런 분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인간의 영을 영혼이라는 두루뭉술한 어휘 속에 묻어 두면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롬8:9)는 말씀을 따라
그리스도의 영은 어디에 모십니까? 당연히 영이지요.
물론 모든 인간이 태어나면서 이미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새 영(겔36:26)을 주십니다.
그 새 영이 바로 그리스도를 모실 좌소이며 하
나님의 말씀을 받아 30, 60, 100 배를 결실할 새 땅입니다.
새 하늘과 짝을 이룰 영적인 공간입니다.
이런 사람의 영을 두고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다만 오른 팔의 근력을 키운다고 오른 팔만 세지는 것이 아니라 왼 팔도 발달하는 것이
우리 몸의 기능이듯 영을 발달시키면 저절로 육신은 따라오게 되어 전등처럼
그 영 안에 있는 빛과 생명을 밖으로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육신만 사용하면 그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라(롬8:6)
영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가 아무 일도 하시지 못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음부에 간 부자처럼(눅16장)
육신의 문제를 먼저 해결한 다음 영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세상의 왕인
사단의 발길에 차이고, 빨리 여기를 떠나자고 하시는 주님의 팔에 이끌려 또 한 번 당합니다.
이 기간이 길면 길수록 정신도 물질도 건강도 손해를 많이 봅니다.
하나의 과정이며 고난의 체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 곧 그 사랑 안에 잡혔다고 인정이 되면
마음을 다잡고 영으로 사는 훈련을 반복해야 합니다.
거듭난 사람은 어차피 버려두고 떠날 몸이 거추장스럽지만 평생 붙어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애통하고 상한 심령으로 하나님께 간구는 할지언정
그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지는 마십시오.
이미 죄로 인해 죽은 것입니다.
영원히 재생할 가치가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모신 나의 영,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산 나의 영만 의롭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 앞세울 참 나이며 사람들에게 나타낼 진정한 나의 모습입니다.
이 영이 그리스도의 영에 의해 활동하도록 진리 안에서 영의 생각운동을 많이 하십시오.
그 길에서 청결과 건강과 삶의 활력과 긍지와 자랑을 얻습니다.
당연히 우리 몸을 통해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