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
김요한 선교사
하박국 선지자가 하나님께 불평하고 따지다가 얻은 답이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의 삶의 원리를 종이에다 쓰라고 하면 그렇게 씁니다.
아니 입으로 말하라고 해도 그렇다고 합니다. 언제나 정답을 쓸 겁니다.
그러나 실제가 그러냐고 물으면 저나 여러분이 적잖게 난감합니다. 그렇죠?
정말 믿음으로 사세요?
그리스도인이 이 난장판과 같은 세상에 엎어지고 자빠지며 살고 만경창파와 같은
현실을 어렵게 노를 저어 가는 것은 예수님을 모시고
풍랑 이는 바다를 건너는 주님의 제자들과 같습니다.
주무시는 예수님을 잘 모시자니 물에 빠져 죽을 것 같고,
예수님을 깨워 죽게 되었다고 하소연하자니 믿음이 없는 것들이라 핀잔을 듣습니다.
과연 하박국처럼 무화과나무 열매, 감람나무의 실과, 밭의 소출, 외양간의 소가 없어도
구원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룰루랄라 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확실한 의인의 반열에 들어가서 거룩한 도성의 시민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첫째 하나님으로 부터 거듭나서
하늘에 속한 자로서 자격지심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바라보자 주님 계신 저곳을' 하는 정도여서는 부족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라면 당연히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에 나아가는
비밀의 길을 숙지하고 그 길을 날마다 아니 항상 걸어 갈 줄 알아야 합니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각양 좋은 은사가 다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주의 영광을 보고 은혜 위에 은혜가 쌓여가는 복을 누립니다.
그 길에서 십자가의 도를 깨우칩니다. 신앙의 삼팔선을 알게 됩니다.
육신과 영의 세계의 경계를 알고
그리스도의 피와 십자가와 성령의 도우심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게 됩니다.
과연 진리는 신기하고 놀랍고 새로운 길입니다.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을 얻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가는 기본적인 요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과정을 알지 못하고 '나 구원 받았네 난 거듭났네' 하고 자랑만 한다면
여전히 아버지도 남편도 집도 없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뿐 실제는 아무 것도 갖지 못한 거지와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듭난 사람이 하나님을 향해 사모하며
나아가는 활동에 열중을 하게 되면
그 분으로 말미암아 살아가는 피동적인 삶을 터득하게 됩니다. 보통 '은혜로 산다,
성령을 좇아 산다' 는 등으로 표현합니다.
이를 위해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그 들은 말씀대로 그 분의 자리에 따라갑니다
(믿어 순종) 여기서 자기 포기와 죽음이 일어납니다.
그야말로 참 세례의 실제가 나타납니다. 물론 1-2년 만에 되는 일은 아닙니다.
오랜 세월 엎치락뒤치락 레슬링을 하다가 드디어 '나는 안 되는구나' 포기하고
육신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성령의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는 법을 터득합니다.
이런 사람은 '내가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나니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라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의 사기충천과 그 담대함은 하늘을 찌르고 사람을 놀라게 하고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