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Lycoris squamigera Max. 관상용으로 심는 수선화과 다년초. 인경은 지름 4-5 cm 이다. 잎은 봄에 나오고 6-7월이면 말라죽는다. 8월에 꽃대가 나와 길이 60cm 정도 자라며 끝에 4-8개의 꽃이 달린다. 씨가 맺지 않는다. 상사화란 이름은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여 서로를 그리워한다라는 뜻이다.
* 상사화 - 김종태 * 어제 너는 현실이 두려워 안 된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핑계를 내세워 구구절절이 사연을 달았다 오늘 나는 과거가 저주스러워 자존심 하나 때문에 괴롭다는 핑계를 내세워 요리조리 도망을 다녔다 너 또는 나 어제 또는 오늘에 몸부림치며 이목 또는 욕망에 몸서리치며 어제는 내가 너를 부르짖고 오늘은 네가 나를 찾아 헤맨다 한 뿌리에서 나고 한 하늘을 보고 한 아픔 속에서 한 세월을 살면서도 여자 또는 남자라는 그 저주 같은 이유 하나로 네 맘과 내 몸은 서로 만나서도 안 되고 서로 만날 수도 없으며 행여 만난 적도 없이 서로의 꿈만 눈독을 들이는 한 떨기 상사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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