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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송이버섯전 삼치조림

Joyfule 2016. 11. 16. 21:12

 

 

새송이버섯전 삼치조림-

남은 전을 이용한 새송이버섯전삼치조림

 

 

 

가끔 별미반찬으로 전 같은거 자주 해먹어요..

특히 상태 너무너무 좋은 새송이버섯은 전으로 만든뒤에 냉동했다가..

해동해서 기름을 아주 적게 두른 팬에 살짝 노릿노릿하게 구우면 그 맛이 또 기막히거든요..

 

근데 이번에 친정엄마가 정말 이불이 들어갈만한 봉투에..한가득 새송이버섯을 가지고 와서..;;;

그걸 둘이서 버섯전 했더니 어마어마하드라구요..;;

 

요걸 뭐해먹을까 하다가 고민한게 조림에 넣어보자였는데..웃..의외로 맛있네요..

새송이버섯이랑 삼치살 같이 먹는 맛이 의외로 좋아요..

 

-오늘의 요리법-

새송이버섯전 적당량, 삼치 반마리, 무 2-3토막(1.5cm두께정도), 양파 1개

양념장 : 진간장 3스푼, 매실청 1스푼, 요리당 1스푼반, 고추가루 1스푼, 고추장 1스푼(깍아주듯 담기), 참기름 1스푼, 다진마늘 반스푼, 후추가루 세번 톡톡

 

 

삼치는 불순물을 제거한뒤에..

청주에 좀 재워주세요.

 

청주에 재워두면 삼치의 비린향이 사라져서 조리하기 좋아요.

등푸른 생선인지라..레몬즙으로 비린향을 잡아줘도 좋습니다.

 

전 청주로^^;

 

 

 

양파는 채썰고..무는 4등분 해주세요.

무는 너무 두꺼우면 안됩니다.

 

이번 조림은 물 없이 야채의 수분만으로 할 예정이기에..너무 두꺼우면 안익을 수 있거든요..

 

새송이버섯전은 간편함을 추구하기 위해 그냥 냉동상태로 넣을겁니다.

해동시키고 할 시간이 없다란 가정하에..

그냥 냉동된 버섯전을 넣어보았어요..

 

아..이넘의 도전정신..;;

10분 2정도는 그래서 실패하기도 하나봅니다^^;;

 

 

요건 양념장..

좀 달짝지근한데..맛은 좋아요 ㅎㅎ

 

고추가루 매워서 1스푼이지만..안매운 고추가루면 1스푼 반정도 넣어도 될 것 같아요.

고추장은 예전에 사진으로 보여드린적도 있죠..

정말 깍아주듯 한스푼 담아주세요.

 

산처럼 수북하게 푸는게 아니에요~~~~

 

 

 

 

사진만 봐도 아실거라 믿습니다.

 

냄비에 양파와 무를 깔고..

그 위에 냉동된 새송이버섯전을 넣고..

그리고 삼치를 올린 뒤에..양념장을 고루 뿌려서..

뚜껑을 닫고(<-이부분 중요합니다. 뚜껑 필수입니다.)

 

강불에서 1분..

그뒤 약불로 줄여서 익을때까지 뭉근하게....끓여주세요.

 

대략 20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10분정도 지나서 익었을때..뚜껑 한번 열어서 양념이 고루 배이도록 한번만 뒤집어주면 끝..

다만 뒤집어 줘도..양파나 무가 밑으로 가겠금 뒤집어줘야해요.

 

 

뒤집는 과정에서 과도한 힘자랑을 한 결과..

삼치 한토막의 뼈가 보이지만 ㅡㅡㅋ

그래도 나름..첫 시도작치고는 잘되었습니다 ㅎㅎ

 

이 상태로 조금만 더 끓인뒤에..그릇에 무르익은 양파와 무, 새송이버섯, 삼치를 어울려 담아준뒤에..

내가면 됩니다.

 

 

 

 

 

 

매콤달콤한 양념맛이 고루 스며들어서 좋구요..

일반 조림에 비해 국물은 없지만..

삼치를 먹을때 무나 양파를 같이 곁들어 먹으면..정말 너무 맛있게 부드럽게 녹아내립니다.

 

의외로 조리법은 물을 넣고 졸이는 것보다 좀더 간편했던거 같아요.

 

다만..뚜껑있는 팬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고루 잘 익어요.

뚜껑 없으면 생선이랑 양파, 버섯은 익는데..무가 안익는..그런 낭패스러운 일도 생기더라구요..

 

남는 버섯전 있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매콤한 조림이에요..^^

 

여기서 사적인 이야기 하나 풀자면...

요즘처럼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심히 해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제가 80년생이거든요...진짜 저 어릴때만해도..시골 외갓집 놀러가면 쌓인 눈 입속에 송글송글 받아먹기도 하고..처마끝에 달린 고드름을 아이스크림 삼아 놀다가 목마르면 하나씩 따먹고..

물고기가 살던 수질좋은 냇가에서 멱도 감고..물고기 잡아가면 외할머니가 매운탕도 끓여주고..

 

이제는 그런 풍경마저도 가물가물해질 정도로..언제부터 이렇게 환경이 안좋아지는걸가요?

 

그 물고기가 살던 냇가는 축농가의 오염수와 공장 오염수로 인해 심한 악취가 풍기는..물고기는 이제는 보이지 않는 냇가가 되고..눈이나 고드름은 절대 입에 넣지 못하게 합니다.

게다가 이제는 이웃나라의 방사능 공포로 어디 외출하는 것조차 무섭고..

그 구름안의 수증기가 비가 내려..땅에 추적되고..식물에 축적되고..농작물, 가축들에게 축적되고..

최종적으로는 우리의 몸에 축적되겠죠...

 

제발..믿고 살 수 있는 그런 날 들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믿고 살 수 있고..믿고 먹을 수 있고..믿고 놀 수 있고..그런 날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