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의 구체적인 방법은?
- 제임스 보이스, 기독교 교양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성경공부는 너무나 중요한 요소이다.
그 어떤 것도 실제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알아가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우리는 성경을 아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는 건강유지와 정신집중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이따금 식사를 거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자주 거를 수는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건강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규칙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성경읽기를 소홀히 하면, 하나님께 점점 더 무관심해진다.
그렇게 되면 영적인 것들을 느슨하게 대하게 되며 유혹과 죄의 공격에 노출된다.
물론 우리는 성경을 하루에 한 번 이상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날은 사업상의 압박이나 스케줄상의 혼란 때문에 성경공부 시간을 놓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에 8시간을 자고 세 끼를 먹는 생활을 하듯이
매일 성경공부 시간을 갖기 위해 훈련해야 한다.
그렇다면 성경공부를 하루에 어느 정도나 해야 하는가?
개인에 따라 다르다. 신앙이 성숙하고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하루에 2,3시간씩 성경을 연구한다.
한편으로, 새내기 그리스도인들은 오랜 시간 성경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스케줄이 빡빡할 것이다.
이들은 하루에 10∼15분 정도밖에 시간을 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성경공부 시간이 생산적이고 이 때문에 다른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면
짧은 것보다는 긴 게 더 좋다. 그러나 시간의 길이는 성경을 규칙적으로 연구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
매일 같은 시간에 성경을 연구하면, 이것이 습관이 될 수 있다.
언제 해야 하는가? 아침인가? 밤인가? 다시 말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당신이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하라.
어떤 사람들은 밤에 강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아침이 가장 좋은 시간이다.
밤에는 길고 힘든 하루를 보낸 후라 피곤하며 따라서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성경공부의 원칙
첫째, 성경을 포괄적으로 공부하라.
성경 가운데 한 권이나 한 단락이 아니라 성경 전체와 친숙해져라.
하루에 3장을 조금 넘게 읽는다면 1년이면 성경 전체를 쉽게 읽을 수 있다.
이것은 손쉽게 따를 수 있는 계획표이며, 이렇게 성경을 읽으면 성경의 모든 부분을 다 접하게 된다.
읽은 내용 가운데 어떤 부분은 당신의 삶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디모데후서 3장 16절을 기억하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둘째,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라.
성경 이곳저곳을 손가는 대로 읽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흥미를 끄는 부분만 읽으면 균형과 깊이를 잃게 된다.
이렇게 할 경우, 결국 자신이 읽고 싶은 부분만 반복적으로 읽게 된다.
우리는 자신의 흥미를 유발하거나 자신에게 재미있는 부분을 선택하고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다른 구절들은 무시하게 된다.
한 단락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하라.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말고 적용하라.
셋째, 기도하면서 성경을 공부하라.
이렇게 하면 성경공부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계실 때, 율법 전문가들은 성경 각 권이 몇 페이지로 되어 있으며
각 페이지마다 글자가 몇 자인지도 알고 있었다.
지금 우리에게 정확한 성경 필사본들이 있는 것도 이들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이 성경을 그렇게도 많이 연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핵심을 놓쳤다고 말씀하셨다. 이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요 5:39,40).
현대의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열두 사도의 이름, 이스라엘 열두 지파, 모든 왕들, 성경 역사의 모든 시대뿐 아니라
그 밖에 성경에 기록된 모든 사실을 다 말할 수 있지만
이러한 지식에서 영적인 유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기도이다.
시편 119편에서 적절한 태도를 지적해준다.
“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17,18절).
내가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기도한다면 단순히 지적인 방법으로 성경에 접근하지 않게 될 것이다.
대신에, 하나님이 지금 내게 말씀하실 것이라는 태도를 갖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실 것인가? 그 결과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넷째, 순종하면서 성경을 공부하라.
성경을 공부할 때는 개인적인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 이 말씀이 내게 어떻게 적용되는가?
* 이 말씀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가?
* 이 말씀은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에 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 이 말씀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방법에 관해 내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 나는 그분을 기쁘시게 하고 있는가?
야고보서 1장 22절은 순종의 중요성을 말한다.
“너희는 도를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우리는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의심하지 않으며 즐겨하는 순종을 길러야 한다.
우리가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자신을 우리에게 나타내실 것이다.
성경공부의 다섯 가지 열쇠
성경과 친숙하지 못하다면 복음서 가운데 하나에서 시작하는 게 좋을 것이다.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의 삶은 다른 모든 것의 기초이며, 복음서는 그분의 삶을 우리에게 열어 보여준다.
복음서 가운데 하나를 공부한 후에는 사도행전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의 역사, 곧 복음이 예루살렘과 로마제국 전체에 전파되는 역사를 들려준다.
그런 후에는 서신서 가운데 한두 권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의 편지들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성령충만의 의미를 숙고하고 설명해준다.
서신서에서, 우리는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의 예가 곁들여진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조언들도 볼 수 있다. 에베소서는 좋은 출발점이다. 신약성경 가운데 가장 위대한 교리서인 로마서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을 탐험할 때, 구약을 소홀히 하지 말라. 창세기는 탁월한 출발점이다.
시편도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에 항상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책이다.
체계적인 성경공부를 위해서는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처음부터 끝까지 주의 깊게 읽으라.
염두에 두고 있는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4∼5회 정도 읽어라.
적어도 한 번은 소리 내어 읽어라.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얻게 될 것이다.
둘째, 단락을 나누라.
단락이 반드시 성경의 장(章)과 같을 필요는 없다.
단락을 나눈 후에는 각 단락을 다시 부단락과 소단락으로 나눠보라.
이 단계의 목적은 어떤 구절들이 한데 어울리고, 어떤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 주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는 것이다.
셋째, 각 단락을 서로 연결하라.
이 단계에서는 이런 질문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단락이나 주제는 무엇인가? 서론은 어디인가? 본론에서 벗어난 부분은 어디인가?
적용 부분은 어디인가? 적용은 무엇과 관련이 있는가?
이런 방법으로 성경 한 권을 분석했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전체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이 기록된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가 이 책을 쓰고 나서 그 결과로 일어나기를 보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러나, 그리고, 왜냐하면(때문에), 그러므로 등과 같은 단어들을 연구하라.
이런 단어들은 본문의 흐름에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넷째, 요약하라.
요약에는 각 단락이 무엇을 말하며, 왜 그것을 말하며, 누구를 대상으로 기록되었으며,
우리의 삶에서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가 포함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마서를 공부하고 있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로마에 있는 교회에게 쓴 편지이며 다른 곳에 있는 교회들에게도 적용된다.
로마서는 기독교 교리에 대한 전반적인 진술이다.
로마서는 인간이 죄 가운데서 잃어버린 바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곤경에 대한 해결책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의(義)이다.
로마서는 복음을 설명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교리를 적용한다.
다섯째, 핵심 단어를 공부하라.
여기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말라. 전체적인 사고(思考)의 흐름이 모든 단어를 분석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사고는 단어에서 나오기에, 핵심용어를 이해하지 않고는
본문이 말하려는 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로마서에서 ‘의’(義)라는 단어가 35회 사용되는데,
그 단어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지 않고는 로마서를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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