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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08편<새벽을 깨우리로다>

Joyfule 2010. 3. 27. 06:07
 
 
시108편<새벽을 깨우리로다>
 
 [내용 보기]

새벽은 어둠을 탈출하는 시간입니다.
자연의 새벽은 은총입니다. 그 누구의 노력없이도 새벽은 밝아옵니다.
 역사의 새벽도 은총입니다.
위에 계신 분의 간섭없이 역사의 새벽이 밝아 온 때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새벽을 깨우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의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개인의 삶의 새벽도 은총으로 밝아 오지만 여전히 우리가 할 일은 남아 있습니다.

시편기자는 새벽을 깨우기 위해 먼저 찬양을 제안합니다.
어둠속에서 우리는 노래를 잃어버렸습니다.
우리에게는 긴 신음과 탄식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찬양한다는 것은 어둠의 역사속에도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을 수용한다는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찬양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감사가 있습니다.
찬양하는 순간 역사는 새로운 날을 위해 준비됩니다.

새벽을 깨우기 위한 또 하나의 준비는 기도입니다.
찬양은 우리를 더 깊은 기도로 인도합니다.
우리는 찬양하며 기도합니다.
찬양으로 열려진 가슴안에 역사를 품는 구체적인 기도의 제목들이 태어납니다.
하나 하나 기도의 제목들이 우리의 입술로 고백되고 주의 보좌앞에 드려지는 순간
역사는 허물을 벗고 새로운 신부로 걸어나올 치장을 시작합니다.

기도는 행동의 반대어가 아닙니다. 기도가 진지한 행동을 낳습니다.
기도없는 행동은 많은 경우 책임질수 없는 충동을 낳습니다.
기도의 가장 진지하고 승화된 단계를 우리는 관상(contemplation)이라고 부릅니다.
깊은 침묵의 머뭄안에서 간 밤의 어둠의 장막은 걷히고 새날이 밝아 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도된 행동'(guided action)으로 새벽을 깨우러 나갑니다.

기도
주님, 새벽을 그냥 기다리는 자가 아니라, 찬양과 기도로 새벽을 깨우는 자가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