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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88편<영혼의 어두운 밤>

Joyfule 2010. 4. 19. 00:18
 
 
시88편<영혼의 어두운 밤>
 
 [내용 보기]
기독교 신비학자요 영성의 큰 스승이었던 '십자가의 성 요한' 이래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혼의 어두운 밤은 더 이상 낯선 표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의 인생 여정 혹은 믿음의 여정에서 이런 어두운 밤을 경험하게 됩니다.
심지어 기도의 여정에서도 이런 어두운 밤이 경험될수 있습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버림받음을 경험하는 밤입니다.

시편기자는 이런 처절한 경험을 여러 다양한 표현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무덤(음부)에 가까움, 무덤에 내려가는 자, 사망자중에 던지움, 살육 당한자, 무덤에 누운자,
주께서 다시는 기억치 않으심, 깊은 웅덩이에 두심, 주의 노가 나를 누르심,
 나의 아는 자들이 내게서 떠나감, 파도가 나를 에워 쌈,
내 눈이 쇠함, 주께서 내 영혼을 버리심, 주께서 자기의 얼굴을 숨기심--.

이런 밤을 지나는 비밀은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할 힘이 없어질 때에라도 기도를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기도의 언어를 찾지 못하거든 두 손이라도 들고 있어야 합니다.
손을 들 힘이 없거든 엎드려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절망과 참담함을 시편기자처럼 고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머잖아 새벽이 밝아 올 것입니다. 밤이 지날 것입니다.

시편기자에게 이 어둔밤을 지나게 한 것은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이었습니다.
곧 '헤세드'의 은총이었습니다. 주 앞에 엎드리는 자마다 이 헤세드의 은총이 임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덤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노래하고,
우리의 영혼이 멸망당함을 느끼는 절망의 밤 그 한복판에서 일어나 주의 성실하심을 선포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벽을 맞이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의 영혼이 어두운 밤을 지날 때 기도를 포기하지 않도록 도우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