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의 촉촉한 은혜
식빵의 속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겉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지만 겉은 쫄깃합니다.
같은 반죽에서 나왔지만, 다른 모습을 한 건
식빵 겉이 오븐의 뜨거운 열기를 다 받았기 때문입니다.
따끈한 식빵을 손으로 뜯어 먹다가 갑자기 예수님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 모든 고난을 다 받았기에
우리가 식빵 속 같은 삶을 사는 것 같아 참 감사했습니다.
마른 식빵 조각을 촉촉하게 되돌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넣으면 더 말라버리고, 물을 뿌리면 눅눅해집니다.
다시 촉촉하게 만드는 방법은 마르지 않은 식빵 사이에 넣는 것입니다.
그러면 식빵 속이 수분을 공유해줘 마른 식빵이 촉촉해집니다.
식빵 속이 식빵 겉의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갚는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우리도 예수의 십자가 은혜로 살아가니 식빵 속처럼 그 촉촉한 사랑의 수분을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5:5)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