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가지의 결말
어떤 농가에 초라한 행색의 나그네가 찾아와
밥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 집에는 먹을 것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비정하고 욕심 많은 농부의 아내는
밭에 가서 다 썩어가는 마늘 줄기 하나를 뽑아주며
“이거라도 먹을 테면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나그네는 그것으로 겨우 배고픔을 달랬습니다.
세월이 흘러 농부의 아내가 죽어 천사를 만났습니다.
“이 땅에 있을 때 좋은 일을 많이 했으니 천국에 보내주세요.”
그녀의 말에 천사는 생전에 그녀가 나그네에게 주었던 썩은 마늘 줄기를 보여주면서
“이것을 붙잡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좋아하면서 한쪽 끝을 잡고 천사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천국에 오르기 전 썩은 마늘 줄기가 뚝 끊어져 농부의 아내는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톨스토이 단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선행은 주님의 은혜를 체험할 기회를 얻는 것과 같습니다.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이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잠 17:5)
김상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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