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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면서

Joyfule 2018. 5. 26. 12:05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면서

 

 

필자는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 사역을 하고 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영접기도를 마치면 성령이 내주한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필자의 이런 주장을 좋게 볼 일이 없다. 지금은 영성학교 식구들이 겨우 100여명이 넘어서는 작은 집단이어서 그렇지, 좀 더 많은 인원이 되어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면 자연스레 이단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예정이다. 영접기도를 통해서 이미 성령이 안에 들어오셨다는데, 또 다시 성령을 요청하는 기도를 왜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생각은 교인들이 다른 데로 빠져나가는 게 신경 쓰이는 교회지도자들만이 관심을 갖는 사항일 뿐이다. 평신도들은 기도 자체에 관심이 없다. 기도란 교회에서 하는 종교행사 중에서 가장 하기 싫어하는 신앙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회지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평신도들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분야의 사역을 하고 있으니 필자의 앞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은 불 보듯 환한 일이다.

 

그렇다면 누가 이 기도를 하는가? 이 기도를 하는 사람은 기적이 필요한 사람이다. 그래서 정신질환과 고질병, 세상에서 해결할 수 없는 지난한 삶의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이 기도훈련에 관심을 갖는다. 왜냐면 지금 사는 게 지옥 같은 삶이기 때문에, 지옥을 피할 수 있다면 그게 무어라도 관심을 갖지 않겠는가? 필자가 영성학교를 시작하고 문을 연지 약 3년여가 흘렀다. 지금까지 천여 명의 사람들이 기도훈련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거나 훈련을 시작했지만, 정작 필자가 요구하는 기도를 지금까지 지속하는 사람들은 백여 명이 겨우 넘을 뿐이다. 이들이 남아있는 이유는 기도하면서 기적을 체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성령이 내주하여 동행하는 수준까지는 아직 먼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것이 필자가 마주한 딜레마이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가 이 사역을 시작한 이유는 이 기도훈련을 통해 목회성공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필자의 사역에 동참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변함없이 하게 될 것이다. 왜 그런지 아는가? 필자는 기도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다른 일을 제쳐놓고 약 2시간 동안 기도하고 나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그리고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한두 시간 기도하고 나서 잠자리에 든다. 낮에도 틈을 내거나 틈이 나면 기도하는 습관을 들였다. 왜 그런지 아는가? 다시 말하지만, 기도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의 삶이 공허하고 인생이 허무하거나, 마음이 허전하고 영혼이 답답하다면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시라. 필자가 하는 기도는 단지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성령의 내주를 간구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사람들이 왜 술을 찾고 게임을 하며, 비싼 돈과 소중한 시간을 들여 취미생활을 하고, 틈만 나면 전화로 친구를 불러대어 수다를 떨고, 쇼핑물이나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거나 습관적으로 TV를 보는지 아는가? 마음이 공허하고 허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을 찾고 쾌락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필자는 약 20여년 전에, 인생실패자의 수렁에 빠져서 실의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 때부터 인생이 180도 변했다. 지금도 이 기도를 하는 이유는 다른 게 없다.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하면 마음에 잔잔한 평안과 자유와 기쁨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알코올중독자가 술을 찾고 담배골초가 담배를 찾는 것처럼, 필자는 틈만 나면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며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 기도를 하고나서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아는가? 놀라운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들이 일으킨 고질병을 치유하면서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영혼구원 사역을 하는 종으로 쓰임을 받고 있다. 이 기도를 통해서 필자에게 일어난 기적은 천 번이 넘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필자를 찾아와서 기도훈련을 요청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필자는 지금까지 성령의 능력을 바라거나, 각종 문제를 해결해주고 삶의 필요를 넉넉히 채워달라고 기도한 적이 없었다. 그냥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령의 능력이 생겨나고, 지난한 삶의 문제가 해결되며 삶의 필요가 넉넉하게 채워지는 기적이 수도 없이 일어났던 것이다. 필자에게 일어난 사건들은 죄다 성경에 약속한 내용들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런 하나님의 약속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경험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래서 기도훈련을 하는 일도 드물고 기도를 열심히 하는 교인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통해, 성령께서 당신 안에 들어오시면 그 때부터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기도를 하나님의 손에 들린 선물 보따리를 바라면서 기도를 하기 때문에 기도를 좋아하지 않는다. 문제해결을 위한 의무사항으로 여겨서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하는 이들이 허다하다. 그런 이들에게는 은혜나 기적이 일어나는 일은 더러 있지만, 일회적인 사건으로 끝나지 계속 유지되지 않는다. 그들이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37:4)

 

필자를 찾아온 많은 기도훈련생들 역시 기도를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삶의 문제 때문에 기도할 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을 기뻐해서 하나님을 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기적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신을 기뻐해서 쉬지 않고 찾아오는 자녀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려주시고 축복의 선물을 듬뿍 안겨주시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 기도를 시작한지 약 20여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지금도 틈만 나면 기도를 하고 있다. 기도하는 게 그 무엇보다도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세상과 세상의 것에 대한 기대를 다 접었다.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 무엇에도 관심이 없다. 영성학교 식구들 중에서 필자처럼, 기도하는 게 좋고 틈만 나면 기도하고 싶은 사람이 앞으로 몇 명이나 나올지 모르겠다. 만약 그런 사람이 나온다면, 필자처럼 성령의 능력으로 기적과 이적을 드러내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종으로 사용될 것이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날이 찾아왔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 기도를 마치고 칼럼을 쓰고 오후가 되자, 아내와 함께 풍광이 좋은 저수지 가에 차를 대놓고 차 안에서 기도하다가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추워지자 느릿하게 차를 몰아 집에 돌아왔다. 이런 삶의 모습은 사역을 하기 전에도 오랫동안 그렇게 살았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싫고, 돈을 버는 것도 싫고, 오직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하는 게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도 기도하는 게 무작정 좋아질 때까지 미친 듯이 기도해 보시라. 필자는 그렇게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만났으며,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덧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또한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모든 필요를 넉넉하게 채워주시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필자가 부러우면 죽기 살기로 하나님을 부르시라. 그러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