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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캠브리지여! - 서지마(徐志摩)

Joyfule 2006. 8. 29. 00:59

서지마(徐志摩) - 
36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의 일생은 사랑(愛)과 자유(自由), 미(美) 
이 세가지 이상을 융합하고 실현하기 위한 신앙의 삶이었다.  
서지마(1897-1931)는 절강성 해녕 사람으로서 북경대학, 
북양대학을 거쳐 1918년에는 미국유학의 길에, 
후에는 영국 캠브리지(cambri-dge)대학에서 유학한 적이 있다. 
유학도중 서방문화에 강렬한 영향을 받아, 종내는 극렬한 사회개혁주의자가 되어 
변혁을 추구하는 개성이 강한 자유주의 시인이 되었다. 
일개 중국현대문학의 개혁자이다. 서지마는 또 중국 유신변법의 리더이며 
중국 근대사상 중국을 주름잡은 유명한 인물인 양계초(梁啓超)선생의 제자이기도 하다. 
귀국후 북경과 상해의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하였고 간행물 
"시간 詩刊", "신월 新月" 등의 편집을 맡았었다.
사진은 케임브릿지 대학

      안녕 캠브리지여! - 서지마 아무도 몰래 왔듯이 아무도 몰래 떠나네. 하얀 손 흔들면서 서녘 하늘과 구름에 작별하리라 개울가 금빛 버들은 황혼의 새악시이어라 물결에 속에 드리운 고운 그림자 내 마음속에 물결이 이네. 향그런 여울 위에 갓 핀 풀잎이 유유히 물 속에서 손짓을 하고 케임브리지 부드러운 물결에 흘러 나는 기꺼이 한 그루 수초가 되리니! 느릅나무 그늘 아래 작은 호수 샘이 아닌 하늘의 무지개러니 부평초 사이로 곱게 내려앉아 오색 영롱한 꿈속에 숨어드나니. 꿈을 찾으라! 기다란 삿대를 끌고 푸르디 푸른 곳을 향해 저어가리니 한 배 가득히 빛나는 별들을 싣고 휘황한 별무뉘 속에서 노래하리라. 하지만 불러도 노래는 터지지 않아 서러운 이별의 피리소리에 벌레도 목이 메어 노래 삼킬 때 침묵만이 이 밤 케임브리지를 흘러가네! 아무도 몰래 왔듯이 아무도 몰래 떠나네. 나그네 옷소매를 휘날리면서 한 조각 구름마저 함께 가진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