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람에 버들가지에 핀 꽃무리가 스르르, 스르르 흩어지는 버들개지를 떨어낸다.
바람이 없는 날에는 개미가 기어가다가 건드리고 나비의 날갯짓에도 하나, 둘 휘청거린다.
강 위에 내려앉은 버들잎은 물고기가 치어 가고 미끄러진 개미 한 마리가 수면 위에서 바둥거린다.
양화진(楊花津), 버들꽃나루라는 말에 나른한 한 낮의 풍경이 떠오른다.
포근한 봄날 같은 나루터를 이리도 느긋하게 가만 두었더라면, 노를 저어온 나룻배가 잠시 잠들다가 버들 바람이 일렁이는 물결에 깨어나 다시 어디론가 떠나가던 일들이 계속 이어져 갔더라면, 늘어진 버들가지 아래 이 묘비들이 세워질리 있을까
양화진선교사 묘원 시작
양화진선교사 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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