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보험을 들어야할 필요성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4-03-02 12:02
치료·이송비 1억원 달해…가족 발만 '동동'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교회 신도들과 함께 유럽여행을 갔다가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여대생이 귀국도 못하고 한 달째 이역만리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가족들은 비용 문제로 딸을 한국으로 데려오지도 못하고 멀리서 애만 태우고 있다.
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께 체코 이흘라바의 고속도로에서 서울과학기술대 글로벌융합산업공학과 김효정(20)양 등 한국인 일행 5명이 타고 가던 승용차가 도로변에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들은 서울 송파구의 한 교회에서 간 단체 여행객으로, 9명이 차 2대를 빌려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넘어가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5명이 다쳐 이 중 4명은 치료받고 귀국했지만, 머리 등을 크게 다친 김양은 아직 프라하의 병원에 누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 병원에 일행 중 한 명인 교회 전도사가 남아 김양을 보살피고 있다. 김양은 조금씩 자극에 반응을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뒤늦게 사고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일단 생존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곧 근심에 빠졌다.
아버지 김송학(52)씨는 경북 영양에서 체코까지 달려갔지만, 딸의 얼굴만 확인했을 뿐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고 나서 며칠 만에 귀국해 전도사와 대사관 측 관계자로부터 매일 딸의 상태를 전해듣지만 답답함에 애가 탄다.
지금까지 현지 병원에서 나온 치료비만 해도 약 5천만원에 달한다. 일용직 노동으로 가계를 꾸려가는 김씨의 처지로 수천만원을 한 번에 마련하는 것이 엄두도 안 난다.
여기에 식물인간 상태인 김양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면 전문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야 해 총 1억원 가까이 필요하다고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행자 보험이라도 가입했더라면 해결이 쉬웠을 텐데 보험 가입이 안 돼 문제가 꼬인 것 같다"며 "주차차량을 들이받은 사고의 특성상 발생지가 외국이라는 것이 다를 뿐 기본적으로는 당사자 간 보상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대학 진학 후 가족과 떨어지고 나서도 씩씩하게 지내던 김양 앞에 닥친 불행에 절망하고 있다.
김씨는 "사고 당시 운전대를 잡은 건 딸의 친구인데다 그쪽 부모도 돈을 마련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모양"이라며 "일행을 인솔했다는 목사 등 교회 측과도 연락이 닿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일단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3일 이송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놓았다. 하지만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그대로 날짜를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김씨는 "한때는 딸을 이대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담했다"며 "우선 딸을 한국으로 데려와 살리고 본 뒤에 방법을 찾아보고 싶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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