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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분별을 어떻게 할 것인가?

Joyfule 2018. 10. 30. 06:59

 
     영분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영적 은사는 모든 크리스천의 관심사이다. 그래서 세간에는 탁월한 영적 은사를 가졌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인터넷 공간에도 이분들의 어록(?)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분들 중에는 바른 말을 하는 분도 있겠지만, 개중에는 거짓으로 속이는 분도 적지 않다. 물론 그 분조차 자신이 마귀에게 속아 귀신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을 것이다. 예수님 당신의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자신들은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에게 드높은 종교심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높은 종으로 사용 받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성경은 그들의 실체가 사탄의 무리라고 밝히고 있다.(2:9)

 

이 시대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혼탁함의 극치를 자아내고 있다. 마귀들은 속이는 데 천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빌미를 제공한 탓이다. 교회에서 영적 은사를 무시하거나 터부시하고 영분별에 대해 무지하여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의 교인들은 영적 은사가 뛰어나다는 사람들을 쫓아다니다가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필자가 영성학교 카페를 열자, 이 분야에 경지에 올랐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친히 왕림(?)하셔서 훈수를 두시기도 하셨다.ㅎㅎ 그래서 오늘은 영분별에 대해 곱씹어 보기로 하겠다.

 

필자가 이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는 영적 은사나 성령의 능력에 대해 무지했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간 기도의 강을 건너면서 악한 영과 싸우는 사역을 하게 되었다. 악한 영과 싸우려면 그들의 존재를 날카롭게 파악하고 십자가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는 기도로 물리쳐야 한다. 그러나 악한 영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철저하게 숨기거나 위장하여 속이기 때문에, 이들의 존재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필자에게 영분별에 필요한 지혜를 적지 않게 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필자가 가진 영분별의 원칙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오직 성경에서 밝힌 은사나 현상만을 인정한다.

 

필자는 성경에서 밝히지 않은 은사나 신비한 현상을 인정하지 않는다. 믿음, 사랑, 지식, 지혜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방언, 방언통역, 예언, 귀신 쫓음, 치유 등은 인정한다. 그러나 아말감이 금이빨로 변하거나 예배 시에 금가루가 떨어지며, 방언찬송, 성령춤, 뒤로 넘어가는 현상 등은 인정하지 않는다. 실제로 성령께서는 방언찬송이나 성령춤이 악한 영이 주는 현상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였다. 심지어 내적치유도 인정하지 않는다. 어떤 불치병의 치유도 십자가의 보혈의 능력으로 충분하지, 다른 심리적인 터치나 편지를 불태우고 바가지를 깨뜨리는 등의 이상한 방법이나 기이한 도구를 이용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실제적으로 성령께서는 내적치유가 기도가 부족한 자들의 하는 짓이라고 말씀하셨다.

 

악한 영들도 자신들의 방식으로 기적과 이적을 나타내고 신비적인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모세가 지팡이로 뱀을 만들자 바로의 주술사들도 따라하며, 애굽의 나일강을 피로 변하게 하는 것을 따라하지 않았는가? 귀신들이 하나님의 능력에는 못 미치지만 그들 나름대로 놀라운 기적과 신비한 현상을 일으킨다. 그러나 귀신들의 목적은 놀라게 하거나 두렵게 하는 것이지만, 성령이 하시는 기적은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은사자가 거룩한 성품이 드러나야 한다.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1:16)

 

그렇다면 성경에서 밝힌 은사는 죄다 성령이 주시는 것일까? 아니다. 성경에서 밝힌 은사라도 귀신들은 죄다 속여서 넣어주는 일이 흔하다. 실제적으로 성경에서 밝힌 은사를 받은 이들은 100% 악한 영이 들어와 속인다. 필자 역시 그런 경험이 적지 않다. 악한 영들도 질병을 치유하고 예언을 하며, 방언을 하고 귀신을 쫓아주는 척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령이 주신 은사인지 아닌지 분별하는가? 그들이 하는 기적적인 능력이 아니라, 은사자의 성품에서 거룩한 성품이 있는지 날카롭게 살펴보아야 한다. 귀신들이 성령의 은사를 감쪽같이 속일 수 있지만, 그들의 목적은 생명과 영혼을 사냥하여 지옥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다. 그래서 은사자들의 성품이 결코 거룩하지 않다.

 

많은 은사자들이 정죄하고 겁을 주고 강압적으로 말한다면, 그 안에 성령이 계시지 않다는 증거이다. 성령이 그들 안에 계셔서 은사를 주시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으로 변하여야 당연하다. 그러나 은사를 자랑하고 탐욕적으로 헌금을 요구하거나, 교만하여져서 우쭐대고 있다면 귀신의 종이다. 안타깝게도, 인기가 높고 유명하다는 목사나 기도원 원장의 적지 않은 수가 이 부류에 속한다. 귀신이 조종하는 종은 교만이 극치에 달해서 자신의 은사를 떠들어대고 자랑하지만, 성령의 종은 마음이 따뜻하고 겸손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은밀하게 사역하고 있다.

 

세 번째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고 열매가 맺어져야 한다.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5)

말로는 은사를 자랑하지만 정작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사역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성령의 사람이 아니다. 실제적으로 귀신이 일으키는 현상을 조목조목 책으로 써서 베스트셀러가 된 어느 목사의 교회를 오랫동안 다닌 지인은 그곳에서 귀신에게 눌려 목숨이 위태로웠지만, 그 목사는 귀신을 쫒아 내주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라고 했다고 한다. 적지 않은 사람이 자신이 받은 은사를 자랑하고 성령의 능력이라고 떠벌이지만, 정작 귀신을 쫒아내고 고질병을 치유하면서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지 않는 이들이 허다하다. 이들은 보통 사람들이 분별할 수 없으며 증명할 수 없는 은사인 방언이나 예언만을 떠들어댄다. 그러나 고질병을 치유하고 귀신을 쫒아내는 일은 꼬리를 감추고 뒷걸음치기 일쑤이다.

 

설령 귀신을 쫒아낸다고 하더라도 조무래기 귀신들을 쫒아주는 척하고 센 놈의 존재조차 무지하다. 치유한다는 사람들도 의사가 인정하는 치유가 아니라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입으로 선포하라고 하는 이상한 기도방식을 사용하거나 인본적이고 심리적인 치유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예언을 학습하고 배우는 것도 비성경적이며, 주변사람의 신상을 시시콜콜하게 말해주는 예언도 하나님의 방식이 아니다. 필자는 이런 비성경적인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다.

 

3가지 사항은 필자가 영분별의 원칙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원칙은 필자가 계발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 나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신비적이고 기적적인 현상을 일으키더라도, 성경적인 방식이 아니라면 죄다 귀신의 방식일 뿐이다. 그러므로 귀신의 덫을 알아채고 피해야 할 것이며, 은사자라면 귀신과 교제하는 좀비인지 날카롭게 분별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유지하고, 이 땅에서도 평안하고 형통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