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은 속이는 데 전문가이다.
예전에 타짜라는 영화가 문전성시를 이루며 대 성공을 거두었다. 영화 흥행의 비결은 도박의 전문가인 타짜의 세계가 보통시민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면서, 상대방을 속이는 타짜들의 기막힌 손기술이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타짜는 도박판에서 전문적으로 속이는 사기꾼들을 부르는 은어이다. 타짜들의 속임수가 드러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대방이 타짜라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손놀림이 눈보다 빠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가 예전에 아는 사람이 타자출신이었다. 그래서 시범으로 화투나 카드를 만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 경악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손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하루 종일 화투나 카드를 가지고 연습한다고 한다. 그래서 속이는 걸 뻔히 알면서도 속을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도박판에 타짜가 있다고 알아채면 그 판을 나가는 게 상책이라고 덧붙였다.
여기 또 한 부류의 타짜가 있다. 그들은 도박판이 아니라 삶의 모든 분야에서 속이고, 손기술로 속이는 게 아니라 사람의 머리를 타고앉아 자신의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고 있다. 그들이 바로 귀신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물론, 영적인 세계를 안다는 크리스천조차도 귀신들의 정체와 공격을 아는 이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들이 어떻게 속이는지, 그들의 계략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각종 희생적인 종교행위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라면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허구라는 생각을 넣어주어 속이겠지만,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니는 크리스천들은 그런 속임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런 속임수를 쓰지 않는다. 그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교인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는 기도와 말씀이다. 그러므로 기도와 말씀을 제외한 희생적인 종교행위에 전념하게 만든다. 이들은 빈번한 예배의식과 교회봉사, 십일조, 전도행사, 교육 프로그램 등, 교회에서 요구하는 각종 희생적인 종교행위에 빠지게 함으로서, 천국에 가기 위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지 않는 사람들이 천국에 갈 수 없다. 물론 자신들은 성령이 자신 안에 거주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성령이 계신 증거나 변화, 능력과 열매가 없다. 이는 악한 영들이 교회 지도자의 머리를 타고 앉아 속이고 있기 때문에, 목회자들이 하는 가르침이 죄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못 알고 있다.
기도행위
기도는 영이신 하나님과 사람의 영혼이 만나는 기본적인 통로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악한 영들은 기도하는 자녀들을 교묘하게 속이고 있다. 기도는 하되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를 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기도자리에 앉자마자 하나님을 간절히 부르고 혹독하게 성령의 내주를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간구로 일관하게 만든다. 또한 간절히 기도하는 태도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기도행위를 중시하게 한다. 그래서 새벽기도나 작정기도, 금식기도 등의 희생적인 기도행위를 통해서 자기만족을 하게 한다. 이렇게 귀신들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통로임을 망각시키고 형식적인 기도행위를 통해 기도를 잘하고 있다고 속이는 것이다.
말씀
말씀은 기도와 더불어 하나님을 만나는 또 다른 통로이다. 그래서 성경공부는 우리네 교회에서 열심히 하는 분야이다. 그러나 이 역시 귀신이 교묘하게 속이고 있다. 성경지식을 쌓아두는 것을 하나님을 만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성경을 읽고 성경공부를 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지식을 쌓아두는 것과 성경의 깨달음을 얻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 성경지식은 성경을 열심히 읽거나 설교를 들으면 늘어난다. 그러나 성경의 깨달음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습관을 통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베드로가 성령이 임재한 뒤로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앞에서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의아하게 여긴 대목이 그러하다.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율법을 암송해서 해박한 성경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깨달음이 없어서 예수님을 못 박아 죽이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 그러므로 성경이 읽을 때,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내려와야 한다. 말씀이 찌릿찌릿하고 쫀득쫀득하게 다가와서, 자신에게 하는 말로 느껴져야 비로소 깨달음으로 오는 것이다. 그러나 읽을 때에도 건조하고 냉랭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지식으로 남을 정죄하고 자랑하기 급급하다면 여전히 지식을 쌓아두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악한 영들은 깨달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지 않고, 성경지식을 쌓아두게 함으로 속이고 있다.
은사
방언, 방언통역, 치유, 예언(영음을 넣어주는 것) 등은 성령의 은사이며, 귀신을 쫓아내는 것도 성령의 능력이다. 그러나 악한 영들은 은사를 사모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이 주시는 것처럼 속여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 악한 영들은 성령의 은사를 똑같이 흉내 내어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성령사역을 하는 사람이나 종교기관들이 귀신에게 속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말감이 금이빨로 변하거나, 금가루가 떨어지거나, 사람들이 웃으면서 뒤로 넘어지거나, 방언찬송, 성령춤, 영서 등 성령에도 없는 현상들은 귀신들이 속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분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잣대는 현상이나 능력이 성경적인지, 은사자가 거룩한 성품으로 변화되었는지, 성령의 증거와 변화, 능력과 열매가 있는지 날카롭게 분별해야 할 것이다. 아니라면 귀신들이 교묘하게 속이는 것이다.
느낌(감정)이나 생각
귀신들이 가장 많이 속이는 공격이 바로 느낌(감정)이나 생각을 통해 속이는 것이다. 특히 서러움(자기를 사랑하는 자기연민에서 나오는 것임), 억울함, 분노, 걱정, 염려, 의심, 두려움, 낙심은 말할 것도 없고, 성령이 주시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기쁨이나 평안도 있다. 아무런 감정도 없는데 눈물이 쏟아지는 현상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속임은 남성보다 감정에 민감하고 생각이 많은 여성에게 많이 발행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은 잔잔한데 반하여, 악한 영이 속여 넣어주는 기쁨은 감정을 격앙시키고 기복이 심한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보아 빨리 분별하여 쫓아내야 한다.
이처럼 귀신들은 모든 분야에서 속여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 귀신의 소리를 들으면 성령이 떠나가지고 오실 수가 없다. 귀신의 소리를 듣는 자들은 죄다 귀신의 포로이며 죄의 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나타나는 모든 생각이나 현상이 하나님의 뜻이지 날카롭게 분별하지 않으면, 천국에서 당신의 얼굴을 볼일이 없을 것이다.
'━━ Joyful자료실 ━━ > 신상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분별을 어떻게 할 것인가? (0) | 2018.10.30 |
---|---|
미혹의 영을 중심으로,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 (0) | 2018.10.29 |
분별력이 없다면 귀신의 포로가 된다. (0) | 2018.10.27 |
왜 미혹의 영이 무서운가? (0) | 2018.10.25 |
미혹의 영, 어둠 속에 숨은 귀신의 이름 (0) | 2018.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