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분노는 건강을 해친다…美교수 ‘연관성’ 종합 분석

분노나 적개심을 바로바로 삭이지 못하고
오랫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버클리 대학의 존 스워츠버그 박사는
분노와 건강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오랫동안 분노를 해소하지 못하면 면역체계 악화는 물론
다른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분노와 적개심은 흡연이나 음주 같은 좋지 않은 습관을 유발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결국
이런 현상들이 면역력 약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뤄진 두 번의 연구에서 적개심은
심장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과 심장병에 시달리고 있는 폐경 여성들의
사망 및 추가적인 심장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뇌경색 환자의 약 40%가 발병 2시간 전 이내에
분노를 느꼈거나 분노를 일으킬 만한 일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스워츠버그는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분노를 일으키는 환경을 바꾸고
이완요법이나 명상요법을 통해 심신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흥우기자
국민일보